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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 여파로 조용할 듯 싶었다. 정부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로 고향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라고 호소했다. 코로나 확산세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에서 그랬다.'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가까이'라는 말을 전파했다. 하지만 제주도 여행객은 줄지 않았다고 한다. 강원도의 유명 해수욕장 등도 마찬가지로 사람들로 붐볐다.어디론가 떠나려는 욕망을 막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가고 있다. 새봄이 찾아 왔다. 안산호수공원을 가보니 꽤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었다. 호수는
2021.02.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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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신현승 칼럼ㅣ 설날도 지나고, 진정한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모든 생물을 비롯한 인간 사회도 다시금 생명의 시기로 다가가고 있으며, 곧 머지않아 봄 소식이 하나 둘씩 들려올 것이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한 적 있지만, 한국 사람은 음력, 양력, 절기 이 세 가지 달력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 음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보름달이다.서양에서는 이 보름달을 그다지 좋게 취급하지는 않았는데,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늑대인간이라든가 괴기 영화 등에서 보름달이 크게 클로즈업되는 것을 여러 번 보신 적이 있으실 것이다. 서양
2021.02.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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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 황묘농접도는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린다는 뜻이다. 조선 후기의 대표작가인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연풍 현감으로 재직 중이던 40대에 그린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새와 동물을 소재로 그린 그림을 영모화라 하는데, 그림 가운데의 접힌 흔적으로 보아 화첩에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황묘농접도를 들여다보면, 화사한 햇빛에 물들어 따뜻한 기운이 한껏 감도는 봄날에 볼 수 있는 광경이 정겹게 묘사되어 있다. 길게 뻗은 날개를 지닌 검푸른 제비나비의 팔랑거리는 몸짓이 마냥 가볍다. 살금살금 걸어가던 고양이가 고개
2021.02.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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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특별기고ㅣ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아오고 또 한해 태양은 힘차게 밝아왔건만 저 반월 뜰 어스럼 앙상한 가지는 서러워 떨고 있다. 새벽호수 자욱한 안개 숲 헤치며 스치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게슴츠레한 불빛은 밝아오는 안산의 여명을 일깨우고 있다.겨울을 보내는 길목에서 그 잿빛 향기는 어김없이 우리에게 다가와 다시 또 보내야 하는 아쉬움의 여운을 조용히 음미하고 있다.가고 또 오고 그래도 변함없는 정겨운 안산 , 초지동 자락 앙증맞은 화랑호수는 오늘도 청둥오리 가족들의 유유한 유영에 하루가 기울고 , 호수 가운데 섬처럼 피어난 갈대숲의
2021.02.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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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 안산은 비교적 눈과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도는 과거에 염전이 있었다. 지금도 김양식장은 운영중에 있다. 예로부터 비나 눈이 오는 지역은 염전하기 적절치 않았다.우리 국민은 그래서 지혜로웠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눈사람을 만드는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필자는 눈이 내린 어느 날 회사에서 시청을 거쳐 주공 6단지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먼 길을 걸었다. 경안고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았다. 페달로에 쌓인 함박눈을 보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았다.
2021.02.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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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신현승 칼럼ㅣ우리에게는 두 번의 설날이 있다. 양력 설날과 음력 설날이 그것인데, 그 중 양력 설날이 우리의 실질적인 업무와 시간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음력 설날은 보다 심리적이며 인적(人的)인 요소의 설날이라고 할 수 있다.이 설날을 다른 말로 이야기해서 세수(歲首)라고도 하는데, 사실 이를 조금 이야기하자면, 원래 세수는 동지(冬至)에 있어야 맞는 것이다. 이것을 붙여서 동지세수라고 하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냐면, 바로 해가 가장 짧아졌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그 반전이 일어나는 시기가 동지기 때문이다. 한
2021.02.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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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발로 그린 그림, 난쟁이 몸집에다 절구통 머리를 얹어 놓은 자화상, 열 살 아이가 그린 그림, 데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서툰 그림 등 혹평을 모질게 받은 작가는 입체주의와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준 작가 앙리 루소( Henri Rousseau, 1844~1910)이다.앙리 루소는 프랑스의 가난한 배관공의 아들로 태어났다.전문적인 미술 교육 없이 파리 세관에서 세관원으로 근무하며, 틈틈이 독학으로 주말마다 그림을 그렸기에 ‘일요화가’라 불리기도 하였다그런 그가 49세 세관원을 은퇴한 후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에 들어선다
2021.02.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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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세상에는 일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종종 있다. 흔히 사회 통념이라는 보편적 얘기를 하지만 이 또한 예외인 경우가 있다.막대한 예산을 퍼붓고도 실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미개통 도로가 존재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한국수자원공사가 고잔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70억 원을 들여 개설한 도로 얘기다.15년 전인 2005년부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해양도로가 그 주인공인데,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진통을 겪었다. 그런데 이 유령의 폐도로가 15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다.2021년 3월께 장기간 잠들어 있던
2021.01.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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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신현승 칼럼ㅣ아직 1월이다. 세심한 독자들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주에 쓴 글이 눈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벌써 봄맞이라니 조금 우습기는 하지만, 일주일 사이 날씨가 갑자기 봄날씨처럼 되어 버렸다. 그리고, 문득 입춘(立春)이 언제인지 보니, 그게 생각 외로 훌쩍 다가와 있다. 시간과 계절이 화살처럼 빠른 것이야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겨울은 정말 살같이 빠르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상황 속의 겨울이었기에 그 살벌함은 화살촉처럼 지금도 상잔해 있지만, 어느 새 그 끝에는 깃털과 같은 부드러운 봄의 내음
2021.01.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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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겸재의 필법이 오묘하여 신령과도 통하니 백 척 반송이 늙은 중의 모습이구나. 몸소 가져와서 전하는 옛 친구 참으로 의미가 있으니, 추운 겨울에도 변치 않는 마음 또한 능히 푸르구나.’ 노백도의 그림 윗부분에 덧붙여진 심능태의 찬문이다. 심능태는 예백이란 호를 가진 이에게 이를 전하였다. 그림의 아랫부분엔 안중식이 김윤식에게 전하는 제화가 있어, 소장자와 기증의 흐름을 알 수 있다.향나무는 중앙에 배치되어 있는데 압도적인 위풍이 느껴진다. 수목이 오래된 향나무는 겸재만의 짙은 먹빛과 빠른 필치로 되살아났다. 대담
2021.0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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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제8회 지방 선거일을 1년 5개월여 앞두고 선거 관련 언론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4월에 있는 탓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지만 '정당 공천제'라는 덫에 걸려 퇴색된지 오래다. 동네에서 봉사하는 일꾼을 뽑는데 과연 정당 공천이 필요한가. 아마도 여야가 따로 없을 것이다. 무보수 명예직이던 기초의원 등이 유급제로 전환된지도 오래됐다. 한때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유급제가 당초 취지에 맞지 않다는 주장부터 의정 활동비를 줘야
2021.01.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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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신현승 칼럼ㅣ온난화 경향이 뚜렷해진 최근의 기후답지 않게 올 겨울은 꽤나 춥고 꽤나 눈이 자주 오고 있다. 도시 생활에서 눈은 일종의 불편함이겠지만, 그렇다고해도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어떤 정서적 감흥을 주는 것은 또 변함이 없다.어린 시절 우리는 눈이 오면, 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서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곤 했었다. 조금 더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신 분이라면 눈으로 진지 공사도 해 본 경험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같은 눈이라고 해도 싸리눈 정도로는 눈으로 어떤 놀이를 하기는 어렵다. 풍성한 함박눈 정도는
2021.01.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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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야수주의 대표 마티스 입체주의 대표 피카소, 실제 둘은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 살았다. 둘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으며 심지어 선의의 경쟁을 한 대표 작가이다.마티스가 존재감을 과시하던 그 시절, 미술 신동이란 소리를 들으며 자란 피카소의 자신감과 야망은 하늘을 찔렀다. 그는 파리 미술을 평정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조국 스페인을 떠나 파리에 정착한다. 당시 미술계에서 피카소는 무명이자 신인이었다.그런 그가 살롱 도톤 전시회에 걸린 마티스의 (모자를 쓴 여인)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결심한다. 파리미술계를 평
2021.01.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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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최제영 大記者 칼럼ㅣ21대 총선이 있은 지도 어느덧 9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시민들은 2020년 4월15일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에게 몰표를 던졌다. 그래서 민주당 국회의원 4명을 만들어줬다.정치 지형적으로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20대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이 반반씩 나뉘었던데 비하면 몸집이 두 배나 커진 셈이다.전해철 의원은 3선 고지에 성공해 이제 중진 의원으로 성장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을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 어찌 보면 안산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그는 평소 '안산이 키워
2021.0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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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이준규의 한마디ㅣ개인적으로도 약 30조원가지고 있다는 이 양반의 어록중 교우(交友)관계에 관한 유명한 말이 있는데"六不合 七不交(육불합, 칠불교)" 입니다.여섯 종류의 사람과 동업하지 말고일곱 종류의 사람과 사귀지 말라는 내용입니다.칠불교(七不交)1.불효하는 놈과 사귀지 마라2.사람에게 각박하게 구는 사람과 사귀지 마라.3.시시콜콜 따지는 사람과 사귀지 마라4.받기만 하고 주지않는 사람과 사귀지 마라5.아부를 잘하는 사람과 사귀지 마라6.권력자 앞에 원칙없이 구는 자 사귀지 마라7.동정심이 없는 사람과 사귀지 마라육불합(六不合)1
2021.01.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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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시민기자 기고ㅣ“여러분~모두 새해에는 부~~자되세요! 꼭이요“ 광고 문구를 기억하시는가? 2002년 신용카드회사 광고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당시 얼마나 큰 인기였던지 사람들은 만날 때 마다 인사말을 바꿔놓았다. 부자가 되고 안 되고는 나중의 문제이지만 당장 부자가 되라는 인사말을 들으면 왠지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부자가 되어서 가족들과 근사하게 유럽여행이라도 떠나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광고가 세상에 나온지 어언 20년이 지난 오늘 다시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독특한 효과가 있기에 한동안 집안에서 새해를 대표하는
2021.01.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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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기고ㅣ밤새 세워둔 차량 아침에 시동을 걸고 충분한 워밍업 없이엔진 냉간(차가운상태)상태에서 바로 출발하면 안 됩니다.계기판 수온계 바늘이 최소 3분의 1정도는 올라갔을 때확인하고 출발하는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주차 후 냉간상태에서 출발하게 되면엔진내부의 피스톤이나 실린더에 유막형성이 제대로 안 돼 있기 때문에 마모가 빨리옵니다.어떤 차주 분들은 시동을 걸자마자 붕붕하고 엑셀을 마구 밟아대는데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사람이 잠자고 일어나서 바로 뜀뛰기를 하지 않듯이 시동 걸고 바로 출발하는 것은 엔진에 무리가 가는 것은 물론 밋션도
2021.01.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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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신현승 칼럼ㅣ인류가 기록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되고, 역사(歷史)라는 것이 시작되면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동물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말과 소였을 것이다. 그 외에도 개, 고양이, 양, 돼지 등이 있기는 하지만, 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말과 소가 인류와 함께 이루어낸 성과는 그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정도라고 할 것이다. 개가 비록 사람과 가장 잘 교감할 수 있는 동물이기는 하지만 말과 소가 할 수 있는 수송능력과 생산능력은 어떻게 흉내낼 수가 없는 것이다.그 중에서도 소가 사람과 한 일이란, 사람의 그 역사 자체라고 해도 과
2021.01.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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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는 이중섭(1916-1956)이 1953년 무렵에 유채 물감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황소의 머리가 도전적인 형세로 표현되어 있다. 강렬한 붉은색을 배경으로 삼은 황소가 그 몸을 비스듬히 하며, 고개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는 입을 크게 벌려 웅대한 소리를 내뿜는다.유연한 곡선으로 물든 노을은 호쾌한 붓놀림으로 그려진 황소를 탁월하게 뒷받침해준다, 황소의 코와 입가는 배경과 같이,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다. 소의 찰나를 순발력 있게 잡아낸 이중섭의 솜씨가 대단하다. 그 시절에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이중섭 특유의
2021.01.11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