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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날씨는 더 따뜻해져 가는데 몸은 나른하다.아침마다 5분만을 외치며 엄마와 실랑이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찰스 버튼 바버(Charles Burton Barber,1845-1894)는 동물 그림으로,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큰 성공을 거둔 풍속화가다. 빅토리아 여왕의 후원 아래 왕실 풍속화를 담당했으며, 개를 비롯한 애완동물을 그린 작품이 많고 인간과 동물의 상호 친밀감을 잘 표현했다.그는 잉글랜드 노퍽주 그레이트야머스에서 태어났다. 18세부터 런던의 아카데미스쿨에서 공부하였고 1866년 첫 전시회를 열었다.
2022.04.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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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 기자와 책 읽기ㅣ“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앞에서 제 몸에 불을 붙이고 죽어갔던 한 청년을 기억하는가. 하나뿐인 생명을 불사름에 내어주면서까지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고자 했던 그 청년을. 이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전태일 열사시다. 차별 받고 천대 받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실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아까운 청춘의 삶을 뒤로하고 그는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했다. 열사의 값진 희생으로 인해 이후 한국의 노동환경은 전환기를 맞게 됐다. 언론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노동실태를 고발했으며, 노동운동이 탄생하
2022.04.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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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지나친 경쟁심은 선善을 품은 악惡이 될 수도 2022년 한국은 마치 선거해인 듯싶다. 3월에는 20대대통령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렀다. 또 6월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교육감선출 그리고 시군구 지방의회의원선출 등 선거로 반년 동안 나라가 원통 들썩였다.문제는 선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경쟁자가 있다. 경쟁자들은 상대 후보의 능력보다는 지난 날 흉허물을 들춰 내 그것을 가지고 맹비난을 한다. 그것도 모자라 거짓까지 꾸며 내 퍼트린다. 그야말로 볼썽사나운 광경이 펼쳐진다. 한마디로 경쟁이 선을 품은 악으로.남을 음해
2022.04.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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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금강산은 한반도에서 경관이 가장 빼어난 명산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옛사람들은 기암괴석이 즐비한 금강산을 기이한 산 중 으뜸이라는 의미로 ‘산의 재자(才子)’라 일컬었다. 금강산은 그 명성이 중국까지 널리 알려져서, 명나라 사신들은 금강산 유람을 하겠다며 조선 정부에 졸라댈 정도였다. 무릉도원이 있다면 이곳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금강산은 많은 화가가 자신의 기량을 한껏 발휘하여 화폭을 채우게끔 만드는 좋은 소재였다.단발령은 내금강을 오를 때 대면하는 고봉으로, 금강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2022.04.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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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살다보면 하찮은 일에 짜증이 나기도 그런가 하면 즐겁기도 한다. 그런 것들 중에 얻어도 짜증이 나고 잃어도 즐거운 것이 있다. 인간의 심리가 그렇다.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보통은 얻고 싫다하는 사람 없다. 인간의 행위 대부분이 무엇인가 얻기 위해 한다. 때문에 얻어지는 것 싫어하지 않고 무엇이 됐던 많이 더 많은 것을 바란다. 살며 보는 것 듣는 것 그 모두 얻기 위한 심리적 발노다.사람의 심리와 관련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선박 왕 오나시스는 살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 일곱 가지를 말했다.그 중 하나가 자기 집이
2022.04.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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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교육 칼럼ㅣ4월이다. 개나리, 목련, 수선화, 꽃잔디, 제비꽃 들이 몽우리를 터뜨리며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결혼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정호승 시인은 ‘결혼에 대하여’라는 시 말미에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은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결혼은 어쩌면 인생의 대전환(大轉換)이다.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성장하고 피보호자로 생활하다가 어느덧 성인이 되어 남녀의 ‘사랑’을 알게 된다. 남녀의 사랑은 보편적으로 결혼이라는 열매를 맺는다.결혼과
2022.04.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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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요즘은 집은 나서면 화사한 봄 햇살 아래 꽃들이 환하게 피어있다.봄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고 무엇이나 시작하면 다 잘 될 거 같은 자신감이 솟아난다. 참 좋은 계절이다.1888년 2월 남프랑스의 아를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겨울이었다. 하지만 몇 주 후 봄빛이 가득한 주변 풍경은 그에게 흥분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고흐에겐 새로 맞이하는 봄이 남다른 것이었다.파리의 삶이 유난히 힘들고 추웠기에,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따뜻한 햇볕과 맑은 하늘이 있는 아를의 모든 것은 고흐에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고흐는 이러한
2022.04.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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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중국 당송팔대가의 일원으로 꼽히며 소동파로 알려진 소식은 유배지에서 ‘적벽부’를 지었다. 왕안석의 신법에 반대하다 유배된 그는, 친구들과 함께 삼국지의 전장으로 익히 알려진 적벽을 찾아 뱃놀이를 하며 노래를 불렀다. 조조와 주유 같은 영웅들의 모습을 상기하며 인생무상을 읊은 것이다.소식의 작품은 성리학자들에게 추앙받아 중국은 물론이고, 고려와 조선 시대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적벽을 소재로 한 그림들도 그려졌는데, 오늘 살펴볼 가 바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의 대부분을 수놓은 것은
2022.04.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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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 기자와 책 읽기ㅣ어느 잡지사에 다니는 한 직원이 취재를 위해 서울의 철거촌을 찾았다. 그리고 어느 세입자 가정의 마지막 식사시간에 함께하게 된다. 화기애애해야 할 식탁에 적막만이 감돈다. 분위기를 이내 감지했는지 식기마저 입을 다문다. 이윽고 고요한 식사시간을 시샘이라도 하듯 적막을 깨며 담장이 무너진다. 마을 전체가 뿌연 흙먼지로 뒤덮인다. 사람들은 저마다 무너지는 지붕에서 떨어진 시멘트 조각을 끌어안고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는 차가운 쇠망치를 들고 다니며 담장을 부수는 철거반원들 틈에 섞여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2022.04.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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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온실가스에 의한 기온상승은 지구표면의 물을 변화 5대양 6대주가 요동 점차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이 기화 산소와 수소로 분리 가벼운 수소는 대기 상층 부분에 머물고 가벼운 산소는 대기 하층부분에 남아 녹색식물이 탄소동화작용으로 발생한 산소와 더해 뜨거운 햇볕에 의해 불을 일으켜 지구 곳곳에서 나무와 풀을 태워버린다. 그 과정에서 지구온난화는 급진전 전 지구가 불덩이가 된다.지구는 공짜를 싫어한다. 그래서 반드시 돌려준다. 그게 다른 말로 인과응보란 것이다. 주는 것에다 당연히 이자까지 붙여 돌려준다.미
2022.04.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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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그것도 유아기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나누어. 그 유한한 시간관리가 한 인간의 미래 삶을 가른다.중요한 것은 똑딱하고 한번 지나가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똑딱 그 순간에 맞이한 시간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 순간 한 사람의 미래가 결정된다.몇 해 전 있었던 일이다. 똑딱 하는 순간 딴눈을 팔고 발을 헛디뎠다. 그래서 뒤로 넘어졌다. 그게 앞으로 살아갈 기간이 몇 년이 될 줄 알 수 없지만 사는 동안 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불편을 않고 살지 않으면 안 될 신체적 장애를 입었다.
2022.03.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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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교육 칼럼ㅣ가끔 어린 자녀를 둔 ‘딸의 친구 엄마’들을 만나면 “어머니! 딸들을 어떻게 키우셨는지 정말 궁금해요. 한번 댁으로 찾아가도 될까요? 비법 좀 가르쳐 주세요. 책을 좀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는 말을 듣는다. 그저 성격 좋은 두 딸에 대한 칭찬이라 생각하고 미소로 화답 한다. 그러면서 ‘나는 어떻게 우리 두 딸을 양육해 왔지?’ ‘어떤 점에서 결혼 후 12년 동안 두 딸이 모두 직장에서나 시댁에서나 칭찬을 받으며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딸들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자녀 양육에
2022.03.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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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 화사한 노랑과 연두가 눈에 들어오는 요즘 고흐의 연둣빛이 화면 가득한 클리시 대로 풍경이 생각난다.고흐는 1885년 11월, 누에넨을 떠나 벨기에 안트베르펜으로 간다. 다음 해 1월부터 왕립미술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받았다. 안트베르펜을 비롯한 당시 유럽의 미술학교는 석고 데생을 연습시켰다고 한다. 그 당시는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사실적으로 똑같이 그리는 것을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고흐는 그러한 미술교육이 맞지 않아 다시 파리로 간다."내가 이처럼 갑작스레 온 데 대해 화내지 않기를 바란다. 생각
2022.03.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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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 기자와 책 읽기ㅣ이 책은 언어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1975년 언어 연구를 위해 인도 북부 작은 마을 라다크에 들어갔다가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자연적 지혜를 통해 천 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으로 엮여있다. 저자는 총 3부작에 걸친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오랫동안 지속된 전통문화가 ‘세계화’, ‘획일화’의 모습으로 붕괴되는 모습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모든 몰락의 속도가 그러하듯 정기 어린 강산과 함께해
2022.03.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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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의학적으로도 검증된 바에 의하면 흙냄새를 맡지 못하고 흙을 밟지 못하면 마음이 바뀌는 환심이 일어난다. 환장 미쳐버린다. 뿐만 아니라 다리에 힘이 빠지고 뼈가 약해지는 등 육체적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20세기 중후반 이후 사람들은 닭이나 소 돼지와 같은 고기를 많이 먹게 됐다. 가축 수요가 많아지자 축산농장이 늘고 축산농장에서는 축사를 지으면서 그 동물들이 배설하는 오줌똥을 처리하기 좋도록 축사바닥을 시멘트로 흙을 봉해 그 위에다 가축을 키운다. 그렇게 되자 그 가축이 땅기운을 받지 못해 다리가 부실 뒤뚱뒤뚱 걷는다.
2022.03.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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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인간과 가장 친밀한 동물 중의 하나로 자리해 왔다. 그렇기에 시서화의 주인공으로 사랑받았는데, 조선 시대에 개를 소재로 삼은 화가로 가장 유명한 이는 16세기의 화가 이암(1507-1566)이다. 그는 동물이 마치 그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화조영모화’에 있어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렀다.이암은 세종의 아들 임영대군의 증손이기에 왕실의 종친이었다. 이암은 ‘패관잡기’와 ‘연려실기술’ 등의 서적에서 영모화에 능했다고 소개되었다. 이런 이암의 그림은 안타깝게도 국내보다 일본에 더 많이 남아있다. 그의 그림은
2022.03.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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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 사람과 사람 간에 의사소통방법으로 말이나 행동 그리고 글씨나 그림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그 중 말이 가장 많이 쓰이는 수단이다.말과 행동으로 전달이 불가능한 먼 거리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 전달한다. 말 쉽게 할 수 있다 보니 사실과는 달리 거짓말을 할 수 있다. 거짓말과 관련 눈은 거짓말을 못해도 입은 거짓말을 한다는 말이 있다.문제는 입으로 하는 말 그 중 거짓말은 대부분 좋은 것 보다 나쁜 것이 더 많다. 그 때문에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고 한다.하지만 거짓말이라서 모두가
2022.03.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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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교육 칼럼ㅣ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마친 후,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된 개표방송은 초박빙의 근소한 ‘표’ 차이로 인해 3월 10일 오전 3시 30분에 겨우 당선인이 발표되었다. 선거는 언제나 그랬듯이 치열한 경쟁으로 몸살을 앓지만, 이번 선거는 특히 ‘인물론’부터 시작된 논쟁으로 그 어느 선거보다도 피곤한 네거티브 선거로 일관되었다.이러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나는 피로감은 어쩌면 젊은 20대, 30대의 선거율에 반영된 듯하다. 이제 지루한 선거전이 끝났고, 새로운 윤석열대통령에게 주어지는 5년이란 세월이 우리
2022.03.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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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 지나가는 바람 속에도 물오른 나무의 가지 끝에도 봄이 느껴진다.20세기가 시작되기 전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풍경 화가였던 이삭 레비탄(Isaac Ilyich Levitan,1860 ~ 1900)의 작품 속에는 서정과 철학 그리고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고뇌가 들어 있다고 평론가들은 말하고 있다.레비탄은 지금의 리투아니아의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10대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극도로 비참한 가난을 겪게 된다.돈이 한 푼도 없어 친척 집이나 친구 집에서 잠을 잤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경
2022.03.14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