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ㅣ김영희 미술세계ㅣ관아재 조영석(1686∼1761)은 조선 영조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조선의 3재로 불리기도 하는데, 같이 거론되는 인물이 겸재 정선과 현재 심사정이라는 점에서 그 위명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조영석은 특히 인물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심재의 에서는 아래와 같이 전하고 있다. 「관아재 조영석이 항상 겸재 정선에게 말하기를, ‘만약 만리강산을 그리게 하여 일필휘지로 필력이 웅혼하고 기세가 흐르게 하는 것에서는 제가 그대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터럭 하나 머리카락 하나까지 핍진하고 정교하게 그리는
2021.11.08 15:39
-
ㅣ한정규 칼럼ㅣ서기 79년 베수비오화산 폭발 당시 분출된 용암으로 폭발 7시간 만에 이탈리아 폼페이가 지구상에서 살아져 버렸다. 8시간 동안 베수비오화산이 폭발, 고온의 1.000억 톤 화산재가 폼페이시를 25m 높이로 덮었다. 이태리는 그 사건현장을 고스라니 보존 세계인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2천 년대 초 그 현장을 보며 자연의 무서움을 생각해 보았다.최근 지구 곳곳에서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똑똑히 보여주는 사건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지구상에서는 토네이도, 지진,
2021.11.01 16:10
-
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작업을 하는 작가라면 늘 고민하는 순간이 있다.지금 작업을 마칠 것인가? 좀 더 진행해야 하는가?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1904~97)은 네덜란드계 미국 화가로서 잭슨 폴록과 더불어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대표 작가이다.동시대 작가 중 유일하게 인물을 작품의 주제로 삼았던 그는 처음에는 남성을, 그다음에는 여성 인물을 그렸는데, 유기체적이고 생물 형태를 들쭉날쭉한 선으로 표현한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추상화를 그렸다.1948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던 그는 1950년대 거칠고 강력한 화법을 통해 여
2021.11.01 16:09
-
ㅣ특별 기고ㅣ청렴은 한자로 맑을 청(淸), 청렴할 렴(廉)으로 씁니다.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공직자들이 반드시 갖추어야할 덕목 중 하나이며, 국민전체의 공익추구를 위한 봉사자이기 때문에 일반국민이나 기업근로자보다 더 높은 윤리기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현 정부는 출범당시 부정부패 척결은 국민과 역사앞에 평가받을 핵심지표라고 선언하며 범국가 차원의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이에 청렴사회민관협의회 운영 등 범국민 반부패 대응체계 구축, 청탁금지법의 정착 등 반부패
2021.11.01 16:08
-
ㅣ한정규 칼럼ㅣ20세기까지는 국가 간 전쟁이었다면 21세기부터는 인간과 자연과의 전쟁이다. 자연과 인간의 전쟁에서 결국 인간이 패하여 인류가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구상에서 공룡이 사라져 화석으로 전해지듯 인간 또한 그런 때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2천18년 11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교수였던 영국인 호킹 박사가 인간이 지구를 떠나지 않고는 600년을 넘기지 못하고 지구상에서 사라질 거라 했다. 그 원인을 지구환경오염으로 보았다. 과학문명의 발달이 물질만능시대로 과다생산 과다소비 뿐만 아니라 핵물질개발확산과 석유 석탄 등 화
2021.10.26 13:30
-
ㅣ교육칼럼ㅣ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다고 발표되었다. 그동안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중소상공인들의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갇혀진 피곤하고 힘든 일상을 보내다가 도저히 희망의 길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스스로 이 세상을 등졌던 사연이 보도되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 국가다. 지난해 우리나라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는 37.8명이었고 2022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17명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7
2021.10.26 13:30
-
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벗이 있어 먼 곳에서 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논어에서 나오는 유명한 글귀이다.는 정조 대의 도화서 화원을 지낸 유춘 이인문(1745-1821)의 그림이다. 하늘은 먹색의 농담을 교묘하게 조절하여 칠하고, 눈이 쌓인 부분은 화선지 바탕을 그대로 두어 설경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해냈다. 이와 같은 유백법으로 그려진 설중방우는 초가삼간의 지붕, 그리고 무성하게 뻗은 소나무 가지 위로 하얀 눈이 산뜻하게 내려앉아 밝은 분위기를 풍긴다. 저 멀리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청아하게 귓전을 때리고 있음은 말
2021.10.26 13:29
-
ㅣ교육 칼럼ㅣ최근 베스트셀러 중에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되돌아보고, 일상적인 태도(態度) 및 사고(思考)를 정리해보도록 하는 책들이 눈에 띈다. ‘마크 맨슨’의 「신경끄기의 기술」,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 ‘자크 아탈리’의 「언제나 당신이 옳다」 등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거나, 어떠한 주위의 평가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용기를 주면서 자기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다독이고 있다.우리는 어릴 적부터 옆집 아이와 비교되고, 성적순으로 취급을 당하고
2021.10.20 09:51
-
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칠판에 나가 문제를 풀며 때론 박수를 받고 어깨가 으쓱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당황하며 선생님이 시킬까 봐 눈을 안 마주치려고 회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월과 날짜에 따라 번호가 불리고 다른 친구들이 보는 가운데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경험은 그리 신나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내 조카아이는 평소에는 문제를 잘 풀다가도 앞에만 나가면 머리가 하얘진다는 얘길 한 적이 있다. 부끄럼 많아지고 나서길 극도로 꺼리는 성격 때문일 것이다.프랑스의 화가 앙리 쥘 장 조프로이( Henru Jules Jea
2021.10.20 09:50
-
ㅣ한정규 칼럼ㅣ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급격히 변해 이상 기온현상이 심화 지구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미국인 지구과학자이며 우주과학자인 로렌스 C 스미스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생태계변화가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그는 곡창지대로 불리는 지구 중위도 지역이 열대지역으로 변화 사막화가 가속 곡물 생산이 대폭 감소하는 것은 물론 육지생물과 바다 어종이 북상하는 등 생태계가 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 했다. 인간도 점차 북쪽으로 이동 유럽남부, 멕시코 등 중남미, 인도, 중국,
2021.10.20 09:49
-
ㅣ한정규 칼럼ㅣ인구팽창과 경제발전은 사기, 절도, 성폭행, 자살 등 강력범죄를 증가케 했으며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음해 살해하고 이웃과 이웃 간에 갈등과 불신으로 점철된 각박한 세상으로 변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무엇보다 불법이 난무하고 사회가 혼탁할 때일수록 범죄는 날뛰고 인심은 흉흉해진다. 그렇게 되면 주변을 이상스러운 눈으로 살피고 불신을 앞세운 태도가 만연된다. 사리사욕과 불신이 팽배한 세상이 됐다. 지금 인류사회가 그렇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 가운데 작지만 아름다운 일이 7년 전 서울에서 있었다. 요즘 코로나
2021.10.08 16:36
-
ㅣ 오! 기자와 책 읽기 ㅣ한 달 전쯤으로 기억한다. 책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이 담긴 앨범을 발견했다. 사진을 통해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니 뭔가 감회가 남달랐거니와 매 사진마다 두 세 줄 정성 어리게 적힌 내 어머니의 글들을 읽어 보니 세상을 향해 첫 발걸음을 떼는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깊은 사랑도 다시금 느껴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이 생산해내는 수많은 글 들 중에서 '일기'만큼 지난날에 대한 회상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향유하고 있는 텍스트는 드문 것 같다.한 남자의 아내이며 장차 세상을 향해 발
2021.10.08 16:35
-
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뭇 세인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의 소리는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여러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이다. 특히 가을밤의 바람 소리는 ‘추성부’라고 일컬어지는데, 중국 송대의 명필로 유명했던 문인인 구양수가 쓴 동명의 산문시로 잘 알려져 있다.조선 후기의 화가인 단원 김홍도(1745~1806?)는 회화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그림을 그려냈는데, 그의 만년작인 에 화제에 구양수의 시를 적어넣고 시의 심상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테면 는 쓸쓸한 자신의 처지를 투영하여 그려낸 시
2021.10.08 16:34
-
ㅣ한정규 칼럼ㅣ이상기후현상은 2천 18년 이후 중국 내륙과 인도 등 중위도지역에서는 폭우가 인도 중북부와 중국의 내륙 중 북부지역에서는 가뭄이 심화 사막화가 진행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21세기로 접어들면서 지구온난화로 건조해진 기후 때문에 2천19년 9월 호주에서 산불이 발생 2천20년 1월 말까지 4개월 간 지속 돼 250킬로미터에 달한 동북해안관광이 금지됐다.그 화재로 한국의 서울면적의 66배에 달하는 약 4만 입방 킬로가 불타고 열여덟 명이 죽었으며 다수 실종자가 발생하고 건물 1천300여동이 소실됐다. 호주역사상 최악의
2021.09.27 16:52
-
ㅣ교육칼럼ㅣ‘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입니까?’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면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모여 웃고 이야기를 하거나 여행을 하는 시간입니다‘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가만히 지나간 세월을 되짚어보면 행복했던 추억은 합격, 취직, 승진, 결혼, 출산 등과 같은 굵직한 일들도 있지만 소소한 여행의 기억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나이가 들고, 특히 요즘같이 코로나 방역으로 외출과 식사 등이 제한되어 있을 때 ‘어떻게 하루를 우울하지 않게 행복한 느낌을 가지면서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
2021.09.27 16:51
-
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이유 없이 어깨가 쑤시고 아프면 여지없이 다음날 비가 내린다. 어르신들의 몸으로 오는 일기예보가 나에게도 생긴 것이다. 누적된 무리한 작업으로 인한 영광의 상처(?)이다.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 1841~1919)그는 어린 시절 몹시 가난하여 도자기 공장에서 그림 그리는 일을 했으나 4년 뒤 기계화 바람이 불어서 그 일자리마저 잃고 간신히 부채 그림을 그리면서 생계를 유지하였다.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을 자주 찾던 그의 꿈은 화가가 되는 것스무 살 되던 해 미술학교 에콜 데
2021.09.27 16:50
-
ㅣ한정규 칼럼ㅣ선택은 삶의 과정이자 실천의 요소이다. 그래서 선택을 잘해야 한다. 모든 것이 선택으로부터 이루어 진다. 한 인간에게 어느 순간 선택이 잘 못 되면 삶 또한 잘 못된다.사람이 살아 있으면서 숨을 들어 쉬고 내쉬는 것 물체를 보기 위해 눈을 좌우상하로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 등 어느 것 하나도 선택을 하고 실천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다시 말해 매 순간 순간 선택이 곧 삶이다. 그래서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 인간의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 하나다.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갈 것인가? 말 것인가는 선택하기 이전 문제일
2021.09.06 16:41
-
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위기’란 서로 상대하면서 말이 없이도 의사가 통한다는 뜻으로, 바둑 두는 것 또는 바둑 그 자체를 의미한다. 바둑은 흑과 백의 돌을 두 사람이 각자 나눠 가진 후, 바둑판에 돌을 한 점씩 번갈아 놓는 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단순히 상대방의 돌을 잡는 것이 아닌, 각자가 차지한 집의 수를 세어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대국을 통찰하는 시야와 명민한 판단력, 그리고 인내가 모두 필요한 스포츠이기도 하다.중국에 전해지는 바로는 요임금이 아들의 지력을 길러주고자 바둑을 가르쳤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설득력을 얻는 가설은
2021.09.06 16:41
-
ㅣ특별기고ㅣ혼밥, 혼술, 고독사, 우울증, 자살률, 치매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고령사회, 노인, 부모님 등이 아닐까. 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20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6.5%로 10년 전에 비해 5%p가 높다. 또한 복지부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 우울증은 21.1%에 달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 아니 우리 부모님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5월이 되면 가정의 달이라고 들썩거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제한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부모님 찾아뵙는 것도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아니,
2021.09.06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