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친구들은 미래 지성인으로 성장할 것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친구와 국제적 교류 가능

안산시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획시리즈가 오늘은 그 네 번째로 관광, 주택, 산업, 교육, 정주의식 중 ‘교육’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여건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안산에 살고 있는 것이지 안산이 좋아서 안산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초등학교 학부모의 푸념이다. 그냥 푸념이라고 하기에는 진심이 담겨 있는 말이기에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안산의 교육은 무엇이 문제일까. 왜 많은 학부모들이 안산에서 교육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그 학부모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대답은 간단했다.

“안산하면 범죄가 생각나고, 안산하면 다문화가 생각나서 싫다”는 것이다. 범죄에 대해서는 “과장된 표현이 있었다는 점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설명하고 다문화의 경우 역으로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외국인 친구를 둔다는 자긍심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다문화 아이들이 조금 더 성장해서 자신들의 나라에 가면 훌륭한 외교관과 지성인으로 자랄 것이고 그들이 친구가 된다면 어른이 됐을 때 국제적 교류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제 서야 그 학부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겠네요.”하면서 약간은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그렇다.

안산에서 교육을 통해 더 많은 나라의 아이들을 친구로 둘 수 있고 너 많은 나라를 알게 된다는 것에 대해 교육과 홍보가 안 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교육 때문에 안산을 떠나는 가정을 붙잡아두고 교육 때문에 안산으로 전입 올 수 있는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것은 순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잘못 알려진 안산의 교육을 바로잡고 안산에 오면 국제학교에 다니는 효과가 있으며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진다면 안산의 교육은 어떻게 될까. 최소한 교육 때문에 인구가 줄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들의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윤화섭 시장이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시를 전국최초로 주장하고 나선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젊은이에게 투자하는 비용은 먼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으로 결코 그 효과가 미진해도 후회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정부는 고교 무상교육을 오는 2학기 고3 학생 약 49만명에게 적용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후 내년도 고 2ㆍ3학년 88만여명, 2021년 고교 전 학년 126만여명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각각 3,856억원, 1조3,882억원, 1조9,951억원 정도다.

중요한 것은 자사고·외국어고 등 일부 학교는 고교 무상교육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걸림돌은 안산의 자사고로 유명한 안산동산고다.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들이 자사고 평가의 첫 단계인 자체 운영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재출한데 이어 경기도 자사고인 안산동산고등학교도 자체 평가보고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안산동산고는 그동안 도교육청과 평가지표 보고서 제출문제로 논쟁을 벌여왔다.

평가위원들의 평가 결과 100점 만점 중 70점을 넘지 못하면 안산동산고는 일반고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숙제로 던져지는 것은 안산동산고가 안산 교육문제와 관련해 안산이 교육도시로 불려졌는 지와 인구유입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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