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창 편집 국장

안산시가 오는 4월 6일부터 안산시티투어 ‘힐링여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참으로 잘한 일이다. 문화·예술·생태 탐방을 특화한 ‘안산 시내권’ 여행은 ▲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인 김홍도의 작품들을 만나는 ‘단원미술관’, ▲ 실학의 선구자 성호 이익의 검소한 생활을 만나는 ‘성호기념관’, ▲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습지공원 ‘안산갈대습지’ 등을 체험하는 알뜰 코스로 구성됐다. 

대부도 여행은 ▲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 ▲ 바다와 함께 걷는 아름다운 기억이 머무는 곳 ‘대부해솔길’, ▲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는 ‘탄도바닷길’ 등을 체험하는 코스로 정했다. 그동안 대부도 힐링생태 코스는 인기가 높았다.

시는 또 연간 20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자연 그대로의 생명을 느낄 수 있는 ‘대송습지’도 시티투어를 통해 방문할 수 있게 했고, 15명 이상 예약하면, 요트, 갯벌, 도예, 승마, 유리공예, 종이공예 등 다양한 체험과 원하는 코스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맞춤형 코스도 준비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안산시의 이같은 준비는 인구가 줄고 있는 사실을 직시하고 그 답을 찾아나서는 과정으로 보여지고 있다.

인구증가의 답은 바로 대부도에 있다는 게 시민들의 생각이다.

도시계획도시 안산은 시내의 경우 이미 도시계획이 마무리 됐기 때문에 더 이상 개발의 호재가 없다. 인구를 유입시키거나 안산으로 이주하고픈 호재를 찾거나 만들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시내는 개발할 경우 국가나 경기도가 나서는 경우는 있어도 안산시가 자체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매우 희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대부도는 다르다. 안산의 3분의1 면적을 자랑하는 대부도는 천혜의 지역 대송단지가 있고 바닷가를 끼고도는 해변은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이다.

방아머리를 시작으로 구봉도를 지나 아일랜드CC까지 연결되는 해안은 누구나 걷고 싶은 곳이다. 쪽박섬과 메추리섬, 고래뿌리선착장을 연결하고 유리섬박물관과 베르아델승마장, 탄도에서 방아머리를 연결하는 농어촌공사용 도로를 이용하는 문제 등 수많은 관광인프라가 널브러져 있다. 공사에 진척이 없는 바다향기수목원(일명 봬수목원)의 조기 수목원 개장도 필요한 부분이다.

화성시는 제부도 해안가에 데크를 설치했다. 작은 섬이어서 섬 둘레 3분의 2를 설치했지만 830여m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말이면 그 데크를 걷기 위해 사람들로 넘쳐난다.

데크가 없을 때도 사람은 많았지만 데크 하나 더 설치했을 뿐인데 관광객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더 늘어난 것이다.

옹진군 영흥도도 마찬가지다. 십리포해수욕장에 300m 길이의 데크를 설치했다.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해안절벽을 걷고자 하는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것인데 곳곳에 포토죤과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함께 만들었다.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걸어도 전혀 부담이 가지 않는 관광명소가 돼 버렸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을 이용하면서 관광수입도 늘리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고 인구도 늘리는 일거삼득의 성공경제전략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안산은 오래전 대부도 5만프로젝트를 구상한 적이 있다. 현재의 인구 1만을 5만으로 늘리는 정책이었다. 이제 가능성을 현실화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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