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너스 U- 코치의 미심쩍은 ‘진술 번복’…“재계약 불만 품고 거짓 진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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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너스 U- 코치의 미심쩍은 ‘진술 번복’…“재계약 불만 품고 거짓 진술해”
  • 오만학 기자
  • 승인 2021.07.1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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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코치, 본지 앞으로 진술 번복 메일 보내와...“거짓말 바로 잡고파”
적극적으로 입당원서 사태 폭로한 A코치, 갑자기 말 바꾼 이유는?
안산그리너스FC 소속 A코치가 취재진에게 안산그리너스FC 서류봉투에 담긴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 더미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안산그리너스FC 소속 A코치가 취재진에게 안산그리너스FC 서류봉투에 담긴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 더미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안산타임스가 최근 단독 보도한 안산그리너스FC(이하 ’그리너스‘)발 ’더불어민주당 입당 원서 강요‘ 사태가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을 최초로 폭로한 그리너스 유소년 구단 소속 A 코치가 돌연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개인적인 앙심을 품고 거짓말로 폭로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창작에 의한 폭로라고 하기엔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졸지에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썼다고 알려진 이 구단 사무국장 역시 자신을 모함한 A 코치의 행동을 덮으려는 행동을 취하고 있어 A코치의 갑작스런 진술 번복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인 말에 동조한 것”이라던 A 코치, 제보 당시 입당원서 상황 적극적으로 진술

앞서 안산타임스는 지난달 29일 그리너스 사정에 밝은 제보자의 증언을 인용해 그리너스 소속 유소년 감독 A씨가 후배 지도자와 구단 관계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산타임스 2021. 06. 29일자 1·7면 보도>

보도 이후 A 코치는 최근 본지 기자에게 보내는 입장문을 통해 “2021년 지도자 재계약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계약조건으로 화가 나 있는 상황에서 (구단 상황을 잘 알고 있는) B씨의 이야기에 동조해 거짓말로 폭로를 했다”고 주장했다.

A 코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구단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유소년 팀장이 ‘당신보다 유능한 U-10 코치를 뽑으려고 했는데, 당신이 안산의 높은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당신이)된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을 해 계약도 안 하고 싸우고 나왔고, 그런 와중에 B씨가 접촉하자 기회다 싶어 거짓말을 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저의 거짓말 때문에 구단과 구단 관계자들의 명예가 훼손되는 게 죄송스러워 늦게나마 거짓말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앙심을 품고 지인의 말에 동조해 거짓 진술을 했다‘는 A 코치의 주장과는 달리 A 코치가 입당원서 사태를 폭로할 당시 그의 태도가 매우 적극적이었고, 진술의 내용 역시 거짓말로 말을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구체적이라 A코치의 갑작스런 진술 번복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본지가 확보한 A 코치와 B씨 간의 통화 녹취록을 보면 ’민주당 입당원서를 누가 시킨 것이냐‘라는 B씨의 물음에 A 코치는 “구단 사무국장이 U-18 감독에게 부탁을 했고, 사무국장의 부탁을 받은 U-18 감독이 본인과 구단 버스 운전기사, U-18 코치 등에게 입당원서를 50장씩 나눠 갖게 한 것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는 ’B씨의 말에 동조해 거짓말을 보탠 것‘이라는 A 코치의 주장과는 상반된 부분이다.

또한 A 코치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 역시 “안 하려고 했는데 B씨가 자꾸 하라고 해서 억지로 하게 됐다”고 했지만, 본지가 이 인터뷰의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A 코치는 인터뷰 중간 중간 질문의 방향을 직접 제시해 주는 등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음을 알 수 있었다.

◇구단 사무국장 “코치가 허위사실 유포했다”면서도 “대응은 생각 중”

A코치의 허위사실 유포로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리너스 사무국장의 대응 역시 A 코치의 갑작스런 진술 번복의 미심쩍음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B사무국장은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계약에 불만을 품은 A코치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무국장은 “A코치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억울함만 주장하고 있을 뿐, 정작 자신을 모함한 A코치에 대한 법적조치에는 나서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B사무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사에서 이름이 거론돼 기분은 좋지 않지만, A코치가 얼마 전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혀와 A코치가 또 다시 논란을 확산시키지 않는 이상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좀 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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