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담당형사가 번호 차단…사건 경과 전달 받지 못해 답답”

안산단원경찰서 전경. 사진=오만학 기자

 

안산 단원경찰서가 도난 피해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되도록 도난품의 행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담당 형사가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수신차단’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단원경찰서는 지난 4월 중순 경 피해자 A씨로부터 차량 도난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같은 달 12일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단원구 고잔동 소재 한 빌딩에서 업무용 차량 포터2를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2021. 06. 08일자 11면 보도>

그러나 경찰은 지난달 3일 카자흐스탄 국적의 범인 B씨를 검거해 국외로 추방만 했을 뿐, 범인을 검거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작 도난 차량의 행적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사건의 담당형사인 단원경찰서 형사과 소속 C형사가 피해자의 연락처를 ‘수신차단’하고 피해자와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범인이 검거된 지 하루 뒤인 지난달 4일 마지막 통화 이후 담당 형사로부터 그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담당형사가 본인의 전화번호를 차단시켜 연락을 취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실제 본지 기자의 동석 하에 피해자가 C형사 휴대폰에 전화를 걸자 “전화를 연결할 수 없다”는 안내 메시지만 나온 후 통화가 바로 끊어졌다.

또한 A씨는 “C형사로부터 사건 경과에 대해 단 한 번도 전달 받은 바 없고, 오히려 담당 검사로부터 범인의 검거 사실과 추방 사실 등 사건경과에 대해 전해 들어 알게 됐다”고 추가로 증언했다.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단원경찰서 관계자는 “담당 형사가 휴가 중이라 사실관계 파악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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