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개소식에 국민의힘 정치인만 초청 계획 '논란'

안산의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로당 개소식을 앞두고 특정 정당 소속 정치인들만 참석자로 밝히는 등 정치편향적 행보를 보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 아파트 측은 관리사무소장 명의로 경로당 개소식 안내 게시물을 게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제외하고 국민의힘 정치인들만 참석자로 표기했다.

민주당 소속인 시의회 의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같은 당 소속의 시도의원 이름은 빠져 있었던 것.

아파트 경로당 개소식의 주최 및 주관은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경로당으로, 아파트는 3~8년에 한 번씩 안산시 공동주택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경로당에도 시민의 세금으로 매년 최소 730만 원의 보조금에 냉·난방비, 프로그램운영비, 양곡비, 물품지원비, 시설유지비 등 예산이 투입된다.

안산시 담당부서 또한 의회에 개소식 개최 자체를 알리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의회에 요지문을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로당 개소식 안내문
해당 아파트 경로당 개소식 안내문

더욱이 참석자 명단에 오른 국민의힘 소속의 한 시의원은 해당 아파트가 소재한 지역을 지역구로 하지 않은 인물이어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편향성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은 "안산시청이 총선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품게 된다"며 "의회입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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