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미개방도로, 드디어 파란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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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미개방도로, 드디어 파란불 켜졌다
  • 오만학 기자
  • 승인 2021.02.1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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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연습장 전락했던 도로, 15년 만에 비정상의 정상화
-도로 개방으로 양분된 민민갈등은 숙제로
안산시는 상록구 사동 1644번지 소재 미사용도로(총 길이 535m)를 전격 개방했다. 사진은 이날 개통된 도로로 차량이 진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안산시는 상록구 사동 1644번지 소재 미사용도로(총 길이 535m)를 전격 개방했다. 사진은 이날 개통된 도로로 차량이 진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오만학 기자

 

15년 동안 어긋나 있던 안산시 행정이 비로소 정상화를 이뤘다. 그동안 안산시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십수 년째 방치됐던 푸르지오 6·7·9차 아파트 앞 미사용도로가 5일 개통됐다.

◇안산시, 푸르지오 미사용도로 전격 개통

이날 안산시는 상록구 사동 1644번지 소재 미사용도로(총 길이 535m)를 전격 개방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9월 폐쇄된 이후 ‘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채 아이들의 자전거 연습장 등으로 전락했던 해당 도로는 15년 만에서야 비로소 본래의 기능을 되찾게 됐다.

그동안 안산시 사동 그랑시티자이 1·2차 아파트 주민들과 화성시 새솔동 주민들은 해당 도로의 개통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그러나 미개방 도로 인근 지역 주민들인 안산시 대우푸르지오 6·7·9차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도로 개통이 15년 가까이 지연돼왔다. 지금까지도 이 지역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없는 도로 개통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산타임스 2021.1.26.일 자 11면 ‘우리 집 앞마당엔 절대 안 돼!”…‘님비’에 멍든 안산시‘ 보도>

앞서 안산시는 미개방도로 개통을 위해 지난달까지 ▲청석초등학교 일원 비신호 횡단보도 교통신호기 설치(2개소) ▲해양초 및 청석초 앞 과속단속카메라 및 속도 규제 도로 전광 시스템 설치(각 2개) ▲어린이보호구역 시설 개선 ▲미개방도로 차선 도색 및 유색포장 ▲미운영 교통신호등 사전 작동 점검 등 사전 조치사항을 이행했다.

안산시는 이번 미개방도로 개통으로 그랑시티자이 주민들은 물론 인근 화성시 새솔동 주민들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제교 안산시 상록구청장은 “미개방도로 개통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이 양분된 상황에서 의견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원론적인 입장에서 도로는 본래 뚫려 있어 도로로서의 기능을 다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행선 달리는 입장 차…“도로 마비 더 심해질 것” vs “삶의 질 개선될 듯”

다만 미개통도로 개통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입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푸르지오 6차 주민 이모 씨(67)는 “지금도 출근 시간인 아침 8시만 되면 차량들로 아파트 앞 도로가 마비되는데, 미개방도로 개통으로 이젠 자이 주민들 차량까지 밀려 들어와 도로 마비가 더 심해지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푸르지오 7차 주민이라고 밝힌 시민 B 씨(65·여)는 “아침에 정체가 말도 못한다. 안산시가 마땅한 대책도 없이 무턱대고 도로를 개방해버리면 여기(푸르지오 6·7·9차) 주민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줄곧 도로 개통을 요구해왔던 그랑시티자이 주민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랑시티자이 1차 주민 김모 씨(50·여)는 “그동안 도로가 막혀 있어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를 갈 때도 우회해야 하고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면서 “도로 개방으로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곤 안산시 교통정책과장은 “출퇴근 시간에 한해 푸르지오 방면 신호를 통제해 진입교통량을 조정하는 등 푸르지오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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