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토관에 슬러지 덩어리로 발견 돼 ‘충격’
1단계 현장 슬러지 제 거
2단계 현장은 현재 제거중

그랑시티자이 신축공사 현장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각종 슬러지가 우수토관 바닥에 쌓여 있는 모습이다. 이곳 에는 수달이 살던 곳이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 시화호환경지킴이 최종인>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럭에 들어서는 그랑시티자이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산먼지와 콘크리트 타설 후 남은 찌꺼기들이 그대로 우수토관으로 흘러들어가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안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사동 90블럭에 들어서는 그랑시티자이 1단계와 2단계 신축공사 현장에서 각종 부유물질 일부가 걸러지지 못하고 그대로 우수토관으로 흘러들어갔다. 이들 쓰레기는 바닥에 쌓이면서 비산먼지와 일부 시멘트 물이 섞여 덩어리가 돼 버렸다.

문제가 되고 있는 우수토관은 길이가 100여m에 이르고 폭 2m, 높이는 1.4m정도에 이르는 대규모 우수관이다.

시화호 지킴이 최종인씨는 “당초 이 우수관에는 시화호에 있던 수달이 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자이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수달을 우수관에서 볼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우수관으로 흘러들어오는 빗물은 그대로 시화호로 유입되게 돼 있는데 그동안 엄청난 분진 찌꺼기와 세륜시설에서 정화되지 못한 슬러지들이 시화호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8일 이후 문제의 심각성을 발견한 그랑시티자이 신축공사 현장 관계자와 시는 뒤늦게 우수토관에 쌓여 있는 슬러지들을 치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시화호로 유입된 슬러지는 다시 회수 할 수 없는 것이어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그랑시티자이 신축현장 관계자는 “일부는 갯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공사와 관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곧바로 우수토관에 쌓여있는 슬러지 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 관계자도 “11일 현재 이미 그랑시티자이 1단계 구간 슬러지 제거작업은 마쳤고 이번주까지는 2단계 구간도 완전히 제거할 것이다”면서 “앞으로는 우수토관에 먼지 쓰레기 등 슬러지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조치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그랑시티자이는 1단계 공사가 2016년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로 돼 있고 2단계 공사는2017년 6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1단계는 아파트 14개동 3,728세대, 오피스텔 2개동 555세대가 들어서고 2단계는 아파트 11개동 2,872세대, 오피스텔 3개동 498세대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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