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7천367명 감소 전국 시군구 중 1위 ‘불명예’
“재건축 추가 유입 어려워” vs “철도 교통 계획은 호재”

 지난해 11월까지 61개월 내리 감소하며 우려를 낳았던 안산시 내국인 인구수(관련기사 본지 685호 2018년 12월 18일 자)가 지난 12월에도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연속 감소개월 수를 ‘62’로 늘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총 1만7천367명의 인구가 줄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감소수를 기록했으며,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인구 순유출 수도 1만8천627명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하는 등 인구 관련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월 1~2천명의 감소폭을 보이며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안산시 내국인 인구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정세를 거듭한 끝에 지난 12월에는 전월 대비 불과 109명만 감소한 수치를 기록, 올 한해 반등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월 현재 안산시 내국인 인구는 총 66만343명으로 조사됐다.

구 별로 살펴보면 상록구 인구는 11월에 비해 1천108명이 감소한 35만6천311명, 단원구 인구는 11월보다 1천99명이 증가한 30만4천32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단원구의 인구가 늘어난 것은 중앙동이 784명, 고잔동이 508명 증가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고잔동 소재 롯데캐슬과 중앙동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입주로 인해 인구의 유입이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상록구의 경우 월피동 237명, 본오1동 176명, 사이동 117명이 각각 감소하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입주가 시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 전체의 인구가 늘지 못하는 것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원보다 관내에서 재건축 아파트로 입주하는 인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관내 이동으로 인해 공실된 주택으로 외부 인원이 유입되지 않는 한 인구가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입주가 진행된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고 사동 그랑시티 자이의 입주도 2020년에나 예정돼 있어 올해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특별한 비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안산의 철도 교통시설의 급변으로 인해 올해 인구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존재한다.

사동 사리역 예정지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수인선의 개통이 이뤄지고, 신안산선이 착공하게 되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타 지역 사람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벌써부터 사리역 예정지를 중심으로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지난 12월에도 인구는 줄었지만 그 감소율은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올해는 분명 각종 호재로 인해 인구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결국 재건축으로 인한 외지 인구의 유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예정된 철도 교통 플랜이 계획대로 진행되느냐의 여부가 올 해 안산시 인구가 변곡점을 찍을 수 있을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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