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금 미 반월농협로컬푸드직매장 팀장

2015년 5월 28일!

소비자 뿐만아니라 생산자도 생소했던 로컬푸드란 이름을 걸고 첫삽을 뜬 날이다. 처음 첫삽을 뜰 당시 주위의 모든 분들이 이렇게 얘기한 걸로 기억한다.

“도심지도 아니고 안산의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고, 사방에 논밭에 둘러싸여 있고, 설상가상으로 고가차도 옆에 보이지도 않는데 사람들이 거기까지 찾아 올 수 나 있을까?” 라고... 모든 분들의 회의섞인 말에 “어쩌면 모든 분들이 저렇게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라며 묘한 오기가 발동하기도 했던 것 같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으로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과 맥을 같이 한다.

관내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수확, 포장, 진열하며 가격도 스스로 결정하고 남은 재고도 수거해가는 직거래 방식으로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고 있다. 반월농협은 로컬푸드 운동을 활성화 하고자 안산시와 농협중앙회 안산시지부와 지자체협력사업으로 2015년 5월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설하였다.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서 당일수확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채소류 1일, 과채류 2일, 뿌리채소 3일 등 각 품목별 유통일수를 정하여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출하원칙을 정하여 운영하고 있고 직거래로 판매하기 때문에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농관원과 보건환경연구원, 안산시에서 정기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여 안전한 농산물만 판매 할 수 있도록 안전성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원칙과 소신을 갖고 3년이란 시간 동안 로컬푸드라는 씨앗을 뿌린 지금은 많은 소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신다.

“농산물을 로컬푸드로 사러 가야죠”!

“로컬푸드에서 산 채소는 냉장고에 일주일 넘게 보관해도 싱싱해요”!

한편 생산자들도 지금까지는 소농으로 농사를 짓다보니 판로가 없어서 판매하지 못했던 것들을 언제든지 판매할 수 있는 상설 매장이 생김으로서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한다.

무엇보다도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은 내가 농사지은 것을 누군가 맛있게 먹어준다는 것과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자나 전화를 소비자에게 직접 받았을 때의 기쁨은 말로 형언하기 어렵다며 내 얼굴 걸고 파는 농산물이니 만큼 더 열심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야겠다고 하신다.

이와 더불어 지역에서 소비가 이루어지다보니 지역 농업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작물들을 재배하여 지역농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 농산물의 이동거리가 단축되어 탄소 배출량이 감소하여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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