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봉(개인)-고령의 나이에도 꾸준한 활동 돋보여
부곡동 명예환경통신원(단체)-선도적 환경활동 높이 평가

본사가 주최하고 안산시와 안산도시개발(주)이 후원하는 4월의 ‘안산시 자원봉사왕’시상식이 28일 안산시시설관리공단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4월의 자원봉사왕 개인부문은 이덕봉(76) 상록수보건소 건강증진서포터즈 고문이, 단체부문은 부곡동 명예환경통신원(회장 장금순)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박현석 본지 편집국장은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수상을 한 이덕봉 고문과 부곡동명예환경통신원에게 축하를 드린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이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요즘 공단 직원들은 통일된 옷을 입고 다니는데 뒷면에는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며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은 앞으로 시민여러분들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번에 봉사왕 개인부문을 수상한 이덕봉(76) 고문은 상록수보건소 건강증진서포터즈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덕봉 고문은 2000년 안산시 바른선거시민모임으로 첫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단원보건소 시민건강 지킴이, 상록수 노인복지회관 은빛 나눔 사랑봉사대 등 5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가고 있는 열혈봉사원이기도 하다.

단체부문은 부곡동명예환경통신원(회장 장금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단체는 31명의 회원들이 매달 한 번씩 모여 관내 환경정비운동과 부곡동 너구리 산 환경보호 캠페인, 수인산업도로 인근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쳐 가고 있다.

<인터뷰>

“봉사활동 하며 삶의 보람 느껴”

이덕봉 <상록수보건소 건강증진서포터즈 고문>

“가정형편이 좀 안 좋긴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하루 하루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아간답니다.”

봉사왕 개인상을 수상한 이덕봉 상록수보건소 건강증진서포터즈 고문은 봉사가 특별함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함이라 말한다.

“사실 제 아내가 치매로 1급장애인입니다. 10여년 째 자리에 누워 있으며 목욕과 식사 등 제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내가 있죠. 그런데 제가 봉사활동을 이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이렇게 건강하지도 못했을 것 같네요”라며 자신의 가정사를 이야기 한다.

“아내가 병으로 몸져 눕고 아내 옆에서 하루 종일 수발을 들면서 우연치 않게 안산시 바른선거 시민모임이라는 봉사단체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넋 놓고 집에 있기보다는 잠깐 잠깐 밖에 나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어 봉사를 시작하게 됐지요”라고 지난날을 회상한다.

“집에 있는 아내에게는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식사 때는 지금도 꼬박꼬박 집에 들러 아내에게 식사를 먹여주며 아침과 오후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단체가 한 개 두 개 늘어가며 이제는 5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가고 있다”고 말한다.

“아마 이런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제 삶은 참이나 무료했을 겁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은 활동을 할 수도 없거든요. 그런데 봉사활동을 하게 되며 노력봉사라 하더라도 많은 체력을 요하지 않는 활동을 하기에 이제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어요”라며 예찬론을 펴간다.

요즘엔 건강증진서포터즈를 하며 식당과 버스정류장에서 담배 안피기 등 가두 등지에서 홍보캠페인을 펼쳐 가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체력이 다 하는 날 까지 봉사활동을 하며 삶의 보람을 느끼며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고 말하는 그의 온화한 눈에 76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눈빛이 비춰졌다.

“우리 손으로 내고장 깨끗이 해야죠”

장금순 <부곡동 명예환경통신원>

“제가 사는 곳은 제손으로 깨끗이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31명의 부곡동 명예환경통신원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4월의 봉사왕 단체부문을 수상한 장금순(54) 회장은 봉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집앞부터 청소하며 깨끗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6기생 31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그는 “그 전에 5기까지 회원들이 배출됐는데 회원들의 참여도도 적었고 활성화가 되지 못했어요. 2006년 6기생으로 입회해 활동하며 임원과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금은 부곡동 최고의 봉사단체가 됐다”고 자부심을 나타낸다.

매월 1번의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정기 봉사활동 날이 제일 기다려진다는 그는 “저희 단체에서는 안산천 생태구현활동, 수암산 환경정비운동, 부곡동 소재 너구리산 산불조심운동과 쓰레기버리지 않기 운동 등 환경정화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고 활약상을 전한다.

그는 부곡동 명예환경통신원 외에도 로봇캅 순찰대 등 타 봉사단체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며 “봉사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 주위에는 봉사자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너무 많다. 많은 분들이 우리 단체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활동해 부곡동을 비롯한 안산이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봉사활동을 하러 가야 한다며 걸음을 재촉하는 그의 뒷모습에 안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승윤 기자 ansan34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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