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이 <대아의료재단 한도병원 소화기내과장>

‘음식물 섭취 후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이 타는 느낌이다. 심하면 수면장애도 온다. 야간기침발작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천식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협심증과 같은 흉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식사 후나, 앞으로 구부리거나, 반듯이 누우면 더심 해진다’ 만약 당신이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증상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산과 여러 가지 화학적 효소들이 함유되어 있는 위액이 위에서부터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게 될 때(역류) 발생한다. 정상적으로 위와 닿아 있는 식도의 하부 끝에는 괄약근(하부식도괄약근)이 밸브를 만들고 있어 역류를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이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하거나 부적절하게 열리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어 증상이 나타나거나 식도에 손상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식도의 조직학적인 변화 즉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식도에 미란이 관찰되거나 조직검사에서 염증이 보일 때 이를 역류성 식도염이라 한다.

젊은 사람은 가슴앓이의 전형적 증상만 있더라도 진단이 가능하고 경험에 입각해 치료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위암, 위십이지장 궤양이 흔하고, 보편기준 등에 맞추자면 먼저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50세 이상의 고령환자가 가슴앓이와 함께, 음식을 삼키기 곤란하고 빈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 정밀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상부소화관 내시경검사를 시행하여 소화성 궤양이나 종양 같은 구조적 병변은 없는지 확인하고 식도점막의 염증 정도를 판정하고, 바렛식도나 협착과 같은 합병증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역류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24시간 보행성 PH검사, 식도내압검사, 방사선 동위원소검사 등이 유용하며 특히, 24시간 보행성 PH검사는 코를 통해 하부식도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하루 중 언제 위산의 비정상적인 역류가 일어나는지를 시간대별로 측정하는 검사로 가장 정확하게 위식도 역류질환을 평가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대부분이 만성질환으로 재발이 잦으므로 꾸준한 약물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약제는 강력한 약제를 먼저 사용하게 되며 증상이 소실되면 단계적으로 낮추거나, 효과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경제적인 방법으로 증상이 있을 때만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 밸브의 고장으로 항상 자유로이 역류가 일어나거나, 흡인성 폐렴 등이 발생하거나, 약물복용이 힘든 경우도 수술적 치료나 내시경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의 교정이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우선 환자는 과식을 해서는 안 되며, 음주, 흡연 및 탄산음료를 피하고 복압이 올라갈 수 있는 콜세트, 배의 군살, 쭈그리고 앉는 습관을 삼가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2-3시간 앉아 있거나 서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줄이고 취침 시 왼편으로 눕거나 때로는 머리쪽 상체를 10-20˚ 가량 높이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름진 음식, 커피, 초콜릿, 오렌지, 박하 같은 음식도 줄이도록 권하기도 한다.

-수요건강강좌-

제목 : 당뇨교육

일시 : 12월 17일 수요일 오후 2시

장소 : 한도병원 지하1층시청각실

강사 : 내분비내과 양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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