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으로 사랑을 전합니다"

대형 전문 제과업체로 인한 영세 제빵업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16년 째 꾸준히 자생하고 있는 제빵업체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원구 고잔1동 608에 위치한 독일제과점(공동대표 최화분.김용식/018-229-1291)은 50여 종의 여러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마진을 덜 남기더라도 1등급의 최고 재료만을 쓰고 당일 생산한 신선한 상품만을 판매하므로 지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빵을 만드는 장인 정신도 투철해 시간이 아무리 모자라도 충분히 숙성·발효되기까지 정성을 다하는 진정으로 손님을 위하는 가게로도 정평이 나 있다.

변해 가는 고객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항상 신경을 쓴다는 김 용식 대표는 제과 제빵 분야에선 독보적인 혜전 대학교 호텔제과제빵과를 나와 호주에서 3년간 유학을 하고 서울식품의 제과·제빵 분야 연구소에서도 근무했을 정도로 빵에 관해선 일인자라 할 수 있다. “현재 고객들의 입맛은 달지 않고, 더 신선하고 부드러운 것을 찾는 추세이므로 이에 맞춰 바꿔 나가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김 대표는 7~8년 동안 주변 3개의 노인정(삼성 중앙빌라·대동 15차·밀리아나 노인정)에 매달 1번씩 생일잔치를 해 주고, 특히 중앙빌라 노인정엔 노래방 기기도 설치해 주는 등 지역봉사활동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제과는 또 고잔 1동의 독거노인 47명에게 자치센터에선 반찬 등을 제공하고 이 곳은 빵과 케이크, 과자 등을 생일잔치에 지원하고 있다고 귀뜸한다.

“이달부터는 고잔 1동 사무소 뒤에 있는 ‘평화의 집’에도 매달 지원해 줄 생각”이라며 장사보다는 이러한 주변을 돕는 것이 더욱 즐겁다고 전한다.

김 대표와 부부인 최화분 대표는 “아직도 가게에 세를 내고 있는 처지에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지금은 항상 지원하며 같이 봉사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러한 활동이 내 일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근 마을 사람들은 독일제과가 비록 작은 가게이지만 이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인해 고객의 발걸음을 이어지게 한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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