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연 안산문인협회 이사

끓는 피 바른 듯

청춘의 열정 안은 듯

울분을 토해내는 듯

온몸을 빨갛게 한 등대가 있다

외로이 홀로 찾는 이 안고

소망을 담았으리

청춘을 안아 보았던 중년의 부부

눈에 담아 기나긴 숨소리

머금었으리

사랑으로 찾는 이

뜨겁게 포옹하며 백 년을 묶었으리

오이도에 가면 빨간 등대가 있다

시린 바람 썰물에 보내고

정겨운 바람 밀물에 안겨 오게

만드는 빨간 등대가 있다

오이도에 가보라

엉킨 가슴 풀리고

갈매기 응원 한 톨 주워 웃게 되리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