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찰 되겠다”면서 사례금까지 기부한 고성주(24세)씨

지난달 현금을 모아둔 매트리스를 버려 돈을 모두 잃어버릴 뻔했으나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시민의 도움으로 되찾은 일이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매트리스 속 현금 찾아준 고성주(24세)씨 모범시민 표창
매트리스 속 현금 찾아준 고성주(24세)씨 모범시민 표창

백운동에 거주하는 80대 할머니가 매트리스 속에 자녀가 준 용돈을 모은 돈(1,800만 원 상당)을 넣어 둔 것을 다른 가족이 매트리스를 버리면서 모두 잃어버릴 뻔했지만, 신임 경찰관(경찰실습생 신분)이자 안산시민인 고성주(24세) 씨가 발견하고 경찰과 은행의 협조를 받아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됐다.

고성주 씨는 안산에서 태어나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 현재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소속 실습생 신분으로 근무 중이다.

고 씨는 쓰레기 수거 장소에서 돈뭉치를 보고 놀랐지만 “할머니들이 장롱이나 장판 밑에 현금을 넣어두셨던 뉴스 기사가 떠올라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할머니 가족이 감사의 뜻으로 건넨 사례금은 할머니와 고 씨 공동명의로 안산의 한 봉사단체에 기부했다.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이민근 시장은 고 씨를 시청으로 초대해 모범시민 표창장을 수여하며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표창장을 전달한 이민근 시장은 “안산 출신의 청년이자 공직 시험에 합격한 경찰관이 갑진년 새해 따뜻한 소식을 전해줘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경찰실습생 과정도 원만하게 마치고 훌륭한 경찰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고 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친절한 경찰, 외롭고 힘든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