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봉 안산소방서 소방장
고성봉 안산소방서 소방장

응급환자가 119구급차를 타고 치료 가능 병원을 찾아 전전하다 숨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구급차 뺑뺑이 사망 사건을 방지하고자 이송 지연을 최소화하고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소방의 역할을 정비하는 한편 구급 이송체계를 개편하는 등 이송 지연 최소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것은 한국형 병원 전 중증도 분류체계 이른바 Pre-KTAS를 2024년 도입 예정으로 현재 전국에 있는 구급대원에서 Pre-KTAS 교육 이수 완료를 목표로 교육 중이다.

내년부터 Pre-KTAS가 119구급대에 도입된다면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종합하여 5단계로 환자를 분류하고 중증 응급환자가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개선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병원 응급실에서 실시하는 KTAS 분류와 119구급대원의 환자평가의 기준이 다른 점이 있었으나 Pre-KTAS 도입으로 병원과 소방과의 환자 기준이 일원화되는 것이다.

이미 대구 소방에서는 구급단말기의 Pre-KTAS로 병원을 선정하는 시스템인 구급 스마트시스템을 시범 운영 적용하고 있다.

구급대원이 구급단말기로 Pre-KTAS 분류 후 이송병원을 선정하면 이송 알람을 받는 병원에서 수용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구급대원과 병원 간 환자평가가 일원화되었으며 병원 선정의 기준이 생김으로써 특정 병원으로의 쏠림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대구 소방에서는 구급 스마트시스템 도입 이후 60분 초과 장거리 이송 건수가 작년 대비 35%가 줄었다고 한다.

Pre-KTAS는 정확한 환자 분류로 적합한 병원에 이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아직은 시범단계이고 개선이 되어야 할 점이 있다. 무엇보다 비응급환자 신고 출동 시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단순 복통이나 감기 증세로 상급 종합병원 이송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으며 무엇보다 기존 진료 보았던 병원 이송을 원하는 보호자와 환자가 많다.

현재 의료시스템 과제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종합한 수용 가능한 병원의 분산 이동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Pre-KTAS 정착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통한 시민의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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