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중 잠정중단

안산시의회가 지난 15일 올해 마지막 정기회 일정인 제286회 안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의회가 의결해야 할 안건은 내년도 세입세출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등 모두 42건이었다.

제286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모습
제286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모습

박태순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이어 순차적으로 안건을 의결하던 중 37번 '2024년도 예산안' 항목이 나오자 이대구 의원이 발언을 요청했다.

이대구 의원은 이번 회기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예산 심의 과정을 함께하며 동료의원들의 예산 심의 부적절성 등을 신랄하게 비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대구 의원은 “본 의원에게 있어 이번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안산시민들과 안산시 공직자 입장에서 돌아보면 참담하고 부끄러운 시간이었다”며 “가장 중요한 예산 정국에서 감액과 전액삭감을 입맛에 따라 일방적으로 처리했던 모습에 예산심의 중심에 있어야 할 시 재정과 안산시의회에 대한 염려가 있었는지 제 자신에 대해 의심마저 들었다”고 했다.

또 “관련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선행해야 할 예산을 전액삭감하고, 저온저장시설 및 개보수 지원사업비 등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던 사업도 삭감하는 등 혹 상왕의원, 좀비의원, 이성을 잃은 예산 심의는 아니었나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며 “의원님들은 제발 안산시 바라기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대구 의원의 발언을 듣던 의원들이 의장에게 정회를 요청했고, 의장이 이를 받아들여 정회에 들어갔고 이날 자정을 넘겨 회의가 자동 산회 되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이후 모든 의사일정이 중단됐다.

의회는 곧바로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대구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 건을 다루기 위한 윤리특위 구성안건을 찬반 토론 없이 통과시켰다.

의회 윤리위는 10일 내 회의를 열어 이대구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 건에 대한 심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 의사일정 자동 산회로 처리하지 못한 내년도 예산안 등 나머지 안건은 이번 주중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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