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규 대표이사 즉각사퇴와 이민근 시장 사과 요구
블랙리스트 관련 특위 구성,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9일 오후 최근 논란이 된 안산환경재단 블랙리스트 문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산시의회 청사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환경재단 박현규 대표이사의 즉각 사퇴와 이민근 시장의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안산환경재단 박현규 대표이사의 즉각 사퇴와 이민근 시장의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안산환경재단 박현규 대표이사의 즉각 사퇴와 이민근 시장의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엄연히 문건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인사가 이뤄진 것이 사실임에도 박현규 대표의 언행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안산환경재단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출연기관으로 4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으로 직무 여부와 관계없이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법률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작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며 본 사건에 대해 특위를 통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해 진상을 규명하고 이 과정에서 국가인권위 진정 및 감사원 감사청구, 민·형사상 고발 등 적절한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단의 이사장이자 대표이사의 임명권자인 안산시장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에 대해 시민 앞에 자복하고 석고대죄하며 사과하라”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안산시는 기자회견 직후 즉각‘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의회 의원 기자회견 관련’ 해명·설명자료를 배포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내용 중 이민근 시장이 배후에 있고 대표이사의 비위 행위를 감싸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안산시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특별 감사를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조사과정에서 위법, 부당한 사항 발견 시 적법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규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 역시 이날‘안산환경재단 블랙리스트 주장 문건 관련 안산시의회 더불어 민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한 안산 환경재단의 입장’이란 입장 문을 배포하고 “작년 8월 박현규 대표이사가 직원들을 상대로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이 발견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며 “공식조직에서의 문건이란 작성자와 중간 경유자, 그리고 최종결재자를 포함한 결재의 형식을 갖춰야 하지만 해당문서는 이러한 형식이 없이 한 직원이 만들어낸 사적인 문서일 뿐임을 누차에 걸쳐 설명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저는 전임 대표 등이 만든 문서는 올해 11월 초 환경재단에 근무했던 한 직원으로부터 받아 확인했고, 해당문서는 대표이사인 제가 이를 만들도록 지시한 바도 없고, 활용한 바도 없으며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기자회견문에서 주장한 거의 모든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재단에 피해를 준 당사자들은 전임 대표와 직원들”이라며 “전임 대표 시절 행해진 인사비리와 관련된 사실에 연루된 5명의 관계자 모두를 사법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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