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기른 작물로 김치를 담가 기부하는 기쁨까지

부곡고등학교는 생태 감수성을 함양하고 먹거리의 소중함을 깨우치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이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자율적으로 교내 텃밭에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텃밭에서 무, 배추,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수세미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해 비빔밥, 파스타, 월남쌈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재배한 작물을 판매한 수익금은 기부하고 있다.

올가을에는 손수 기른 배추와 무로 김치를 직접 만들어 맛보고, 사회복지기관에 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곡고 학생들이 김치의 날 행사를 위한 100포기 김치를 만들고 있다
부곡고 학생들이 김치의 날 행사를 위한 100포기 김치를 만들고 있다

이번 22일의 김치 담그기 행사(지도 교사 한지훈, 송새로미)는 김치의 날을 맞이하여 학생들과 학부모회의 부모님들, 교직원들이 함께 교내 가사실에서 배추 100포기와 양념 속을 준비해 김치를 만들었다.

김치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과 협력하는 자세를 배우며 친구들과 함께 만든 김치를 맛보며 우리 민족의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심상보 부곡고등학교장은 “텃밭을 가꾸는 과정에서 우리 학생들이 흙의 생명력과 노동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김치를 담아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깨닫기 바라는 마음으로 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행사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심성을 스스로 발견하리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하여 마스크 및 손 소독 등 꼼꼼한 준비 과정을 거친 후 교사 및 학부모의 지도와 지원 아래 이루어졌으며 함께 담근 김치 100여 포기는 인근의 부곡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앞으로 교내 학생 중 희망자나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이웃과 김치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부곡고는 특색있는 인성교육 및 진로찾기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지질탐사 ▲봄 하늘의 별보기 천체관측 ▲역사기행 ▲문학기행 등을 계획하여 운영했으며 건강하고 바른 인성발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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