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오랜 기다림을 붙들고

바우쇠의 줄타기 광대가 되어

오롯이 따뜻한 가슴을 열어주는

당신을 따르렵니다

 

연분홍 립스틱 곱게 색을 칠하고

채송화, 봉선화 꽃물을 내려

꽃마저 반할 예쁜 화장을 하는

당신을 따르는 여자입니다

 

외줄처럼 위태롭고 안타까운 사랑

끝내 지켜 기다려준 고집스러운 사랑

야멸차게 돌아서던 내 허물마저

정성 다해 보살펴준 애절한 사랑

이제, 당신의 여자가 되려 합니다

 

떨어지는 눈물 고이 받쳐 들어

행여 눈물방울이라도 비칠까

숨으로 들이키는 어머니는

당신을 사랑하냐고 물었죠

저는, 당신의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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