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서버 방치, AI 테스트베드 등 경과원의 유례없는 감사 지적
“현 감사실의 문제점 진단과 혁신안 마련을 통해 감사실이 변화해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태희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2)은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경과원 조직 내부의 여러 문제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 1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태희 도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태희 도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태희 도의원은 “경과원 보안서버 문제가 불거진 지 4개월여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담당자들은 자산등록 여부 등 재물조사 결과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라며,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서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서라도 재물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경과원은 6천만원대 고가 장비를 4년 넘게 방치한 것이 드러나 담당 직원이 3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경과원은 노사공동 혁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자체 감사 등 혁신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김태희 도의원은 “보안서버 방치 감사, AI 테스트베드 사업 감사 등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유례가 없는 감사들이 경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력과 예산 규모 면에서 경기도 내 가장 큰 공공기관인 경과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희 도의원에 따르면, 경과원 자체 감사는 총 48건으로 2021년 18건, 2022년 16건, 2023년 14건이었고, 경기도에서 실시한 경과원 감사는 총 18건으로 2021년에 1건, 2022년에는 17건에 달했다.

또한, 김 의원은 “경과원의 일련의 사태는 감사 소홀과 감사 기법과 같은 전문성 부족 등 현 감사실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오히려 현재 경과원 감사실의 문제점 진단과 혁신안을 함께 마련해서 이행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경과원 원장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경과원 내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임 중에 확실히 쇄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김태희 도의원은 신규 경기비지니스센터(GBC) 선정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연구용역 실시 등 전문성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지정 관련 경과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도 함께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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