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문화도시 안산 다문화 사회 연구’ 용역결과 공유 정책수립 발판 기대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다문화를 품은 안산’(대표의원 황은화)이 지난 27일 ‘상호문화도시 안산 다문화 사회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종보고회에는 연구단체 소속 황은화, 박태순, 한명훈, 이혜경 의원과 의회사무국 입법지원팀 및 안산시 외국인주민행정과 외국인주민행정팀, 용역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상호문화도시 안산 다문화 사회 연구’를 주제로 지난 5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해 온 다문화를 품은 안산은 앞서 8월에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해 연구 방향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단체 소속 의원들은 이날 보고회에서 중간보고회 내용에서 개선된 부분을 파악하면서 지역 상황에 적용 가능한 정책 대안과 추가 보완점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의원연구단체 ‘다문화를 품은 안산’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의원연구단체 ‘다문화를 품은 안산’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 따르면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선주민 137명을 표본으로 다문화 관련 시민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원곡동 다문화 특구에 대한 입장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61.2%였으며, 다문화사회 편견 해소를 위해 시민들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는 답변자 중 가장 많은 47.8%가 ‘다문화에 관한 인식 전환’을 언급했다.

이주민과 접촉하는 방식의 경우는 이웃, 지역사회 주민으로 만난다고 말한 사람이 46.3%로, 지역 내에서 시민들이 이주민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용역에서는 외국 이주민 145명을 대상으로 한 이주민 관련 설문조사도 실시됐다. 출신 국가로는 중국 35.2%, 베트남 20%, 우주베키스탄 17.2% 순이었고, 거주기간은 1년 미만이 42.5%, 10년 이상은 25%를 차지했다. 이들은 한국 생활의 어려움으로 한국어 교육 지원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외국인 주민과 가족단위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Focus Group Interview)에서는 애로사항을 결혼 이민자의 학부모의 모임 참여 어려움과 한국어 교육 문제 등이라고 답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외국인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체을 수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지금 안산이 다문화사회에서 상호문화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과 상호 간 존재하는 경계와 장애물 극복을 통한 ‘문화중첩’이 역동적 가치 생산이 가능한 개념으로 설명되기도 했다.

보고회에서는 이러한 상호문화가 안산 다문화 특구 관광 자원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관내 공공기관을 활용한 외국인 주민 교육 강화 ▲ 안정적인 주거환경 지원 ▲외국인 주민 협의체 운영 지원 등의 외국인주민 참여 제도화가 정책 제언으로 소개됐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 집행부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덧붙여 상록구에도 최근 외국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주민행정을 제공하는 본부 단위의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진정한 상호문화 도시를 이룰 수 있게 외국인 이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의 당위성을 밝혔다.

보고회를 주재한 황은화 대표의원은 “안산의 다문화 1호 시의원이면서 연구단체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며 상호문화 도시 안산이 나아갈 방향을 깊게 고민했다”고 밝히고 “안산 다문화 지원 관련 예산이 적지 않은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산형 다문화 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친 다문화를 품은 안산은 내달 20일까지 의원 연구단체 활동보고서 작성을 진행한 뒤, 12월에 있을 의원연구단체 연구결과 최종 심의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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