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진행한 ‘안산 인구감소 실태점검 및 대응’ 용역결과 공유
도시이미지 제고·시민인식 개선 등 안산형 인구정책 수립 계기 기대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인구정책 연구모임' (대표의원 최찬규)이 25일 ‘안산시 인구감소 실태점검과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실시했다.

이날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최종보고회에는 연구단체 소속 최찬규 설호영, 선현우, 최진호 의원과 의회사무국 입법지원팀 및 안산시 청년정책관, 여성가족과 인구출산정책팀, 용역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인구정책 연구모임'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인구정책 연구모임'

이번 보고회는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인구정책 연구모임이 용역사를 통해 추진해 온 지역 인구감소 실태점검과 대응방안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물과 정책 제언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용역사가 공개한 결과 자료에 따르면 안산 거주 만 18세 이상 49세 미만 남녀 590명을 표본으로 관련 시민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산시의 거주환경 만족도는 응답자의 81.3%가 대체로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주 의향은 45.9%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감소에 대한 인지 비율은 56.7%였고, 인구감소가 심각하다고 밝힌 비율도 79.6%에 달했다. 공단도시 이미지가 인구감소에 영향 있다고 답한 사람은 73.4%였다.

보고회에서는 이와 관련, 안산시의 공단 이미지를 벗기 위해 반월산단의 정식 명칭인 ‘스마트허브’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미지 개선의 성공 사례로는 철강 도시에서 문화산업 도시로 변신한 영국 셰필드시와 지역의 개성을 세계로 연결시켜 도시 브랜딩을 구축한 덴마크 올보로그시가 꼽혔다.

또한, 도시규모와 인구의 좌우 요인은 ‘직주락(職住樂: 일자리, 주거, 문화인프라)’이지만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대동소이한 대응 정책으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안산의 특성이 반영된 안산형 인구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더욱이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비수도권 지자체와 대도시 진입 목전에서 정체기에 놓인 안산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면서 주변 지역 인구 유치 방식을 탈피한 근본 해결책 마련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를 위한 정책 제언으로 ▲현 여성가족과 내 인구출산정책팀을 시장 직속 기구로 확대개편하는 등의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구축과 ▲인구정책 관련 위원회의 기능을 심의뿐만 아니라 정책 관련 조정 기능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 ▲상호문화도시 구현, 이민청 유치지원, 시민안전모델 강화 등을 통한 시민 우려 불식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안산시 인구정책 기본 조례제정 등이 제시됐다.

이 같은 용역 결과에 대해 의원들은 이제 한국은 인구감소 자체를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그 충격을 완화하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우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연구용역이 그러한 노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보고회를 주재한 최찬규 대표의원은 “'인구감소'는 각계의 협력과 인식 개선이 수반되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같은 취지에서 연구단체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안산시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댈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인구정책에 대해 의회 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친 인구정책 연구모임은 내달 20일까지 활동을 이어간 뒤, 12월로 예정된 의원연구단체 연구결과 최종 심의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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