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및 민원도 함께 증가 추세

전해철 (더민주,  상록갑)의원
전해철 (더민주, 상록갑)의원

올해 1~8월 기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해가는 가운데, 지난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우리 교민과 방문객의 공관 사건·사고 접수 건수가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에서 지난해 40건이 넘는 테러가 발생한 만큼, 인솔자 없는 개별여행객 증가에 대응해 우리 공관의 선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국회의원(3선, 안산 상록갑)이 최근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17,100여 명, 2021년 800여 명 수준이었던 이스라엘 방문 한국인 수가 올해 들어 8월까지 32,400여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교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이스라엘 내 교민 사건·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전 연 12건, 23건 수준이었던 사건·사고 접수 건이 2022년에는 48건, 2023년 1~8월에는 65건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2021~2023년 8월 기간 공관에서 처리한 사건 123건 중 64건(52%)이 인솔자가 아닌 방문객 본인이 직접 공관에 문의를 진행한 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2022년 테러 정세와 2023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스라엘 내 테러 발생 건수는 총 43건으로, 전년도(9건) 대비 크게 악화한 수치다.

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간 갈등, ISIS 추종·동조자에 의한 테러이며, 현재 우리 정부가 여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가자지구 외에도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예루살렘, 텔아비브 인근에서 여러 건의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목할 점은, 2022년도에 발생한 테러 사건 중 미사일 발사, 방화, 무차별 흉기 공격, 총기 난사, 연쇄 폭발 등 국적·인종을 특정하지 않은 무차별 테러가 상당수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공관은 현지 교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스라엘 내 무력충돌·치안 악화·테러 발생 정보를 담은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있다(2022년 9회, 2023년 15회 발송). 다만, 방문객의 경우 외교부가 통신사를 통해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그 대상은 국내 통신사의 해외 로밍서비스 가입자로 한정된다.

한편, 외교부는 2019년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사전 여행 일정 등록 시 해당 지역의 최신 안전소식 등을 등록자에게 실시간 푸시알림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가 제출한 ‘해외안전여행 앱을 통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안전알람 발신 내역’에 따르면, 안전알람은 2021년에는 12회, 2022년에는 2회만 발송되었으며, 내용도 대부분 외교부가 이스라엘 전 국가ㆍ지역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했다는 일반 공지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해철 의원은 “인솔자 없는 한국인 개별여행객의 증가는 사건·사고 정보 획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 국민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하며, “변화하는 여행 추세에 발맞추어, 외교부와 우리 공관이 안전 관련 정보 제공기능 강화,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선, 온라인 상담 강화 등 선제적·예방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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