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상 수상 나광호 작가의 작품 33점 선보여

(재)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이성운)에서는 나광호 개인전 《생활도감生活圖鑑》을 오는 9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김홍도미술관 상상미술공장에서 개최한다.

《생활도감生活圖鑑》은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후속 지원프로그램 일환으로, 2022년 단원미술대상을 수상한 나광호 개인전이다.

(재)안산문화재단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예술혼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역량 있는 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매년 단원미술제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2015년 선정작가 공모로 전환 이후에는 해외워크숍, 아트페어, 기획전시 등 후속 지원프로그램으로 단원미술제를 통해 배출된 작가들이 지속적인 창작 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광호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풍경에 애정을 가지고 수집한 이미지를 판화로 재탄생시킨다. 아스팔트 도로, 블록, 밭 어딘가의 틈이나 사이에서 자라나는 맨드라미, 질경이, 민들레, 잡초 등 흔한 식물들을 소재로 작가의 관점에서 해석한 도감圖鑑과도 같은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각인된 풍경을 해체하고 조합하여 판版을 통해 기록하는 단계를 거쳐 완성되는 작품은 관객에게 단순한 일상을 새로운 감각의 층위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지난 제23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에서 작가는 밀도감이 돋보이는 흑백의 대형 목판화를 선보였다. 그 동안 설치, 회화, 판화,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며 매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하여 탐구를 해온 작가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전형적인 전통판화 특유의 물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앞서 출품했던 목판화와 더불어 실크 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도감圖鑑 시리즈 연작을 소개한다. 목판화와는 대조적으로 화려한 색채의 실크 스크린 작품은 각각의 레이어를 분할하고 중첩하여 찍어내는 방식으로 그가 개발한 기법이 더해져 단조로운 식물을 매혹적으로 형상화한 또 다른 사유적 도감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단원미술제 수상 이후에도 꾸준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나광호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며, 작은 식물이 주는 잔잔한 울림을 통해 잠시나마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삶을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한편, 이번 단원미술제 기간에는 상상미술공장 나광호 개인전《생활도감》과 함께 1관에서 올해 선정된 11인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제24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자유로이 노닐다》가 개최된다.

이와 더불어 야외광장에서는 9월 22일 금요일 오후 4시에 제24회 단원미술제 개막식이 열리며,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어린이 및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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