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학습공동체 결과물 학교에서 자주 사용하는 필수 언어 정리
보조 칠판 규격으로 제작하여 교실 앞 게시 및 잠재적 교육과정 실현

안산원곡초등학교는 전교생 440명 가운데 95.3%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다문화 학생 17개 출신국 중 중국과 러시아 국적이 높은 비율로 구성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한 학급에 존재하고 있어 한국어 활용 능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도입국 및 외국인가정학생 비율이 늘면서 교육구성원 간의 기본적인 의사소통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곡초등학교 생존한국어 게시판 제작
원곡초등학교 생존한국어 게시판 제작

이를 극복하고자 2023 안산원곡초등학교 다문화교육부서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생존한국어’ 게시판을 제작했다. 기초적인 의사소통을 목표로 학교에서 자주 사용하는 필수 어휘 및 문장 43가지를 선정하여 한국어, 러시아어, 중국어로 정리한 게시판이다.

이 게시판에는 매일 하는 말, 선생님이 사용하는 말, 학생이 사용하는 말 3가지로 분류했으며, 각 교실에 게시하여 한국어와 모국어, 더 나아가 외국어에 노출되는 이중언어환경을 구성하고자 했다. 낯선 한국학교에서 살아남자는 의미를‘생존 한국어’라는 타이틀에 담아냈으며, 학교의 이중언어 전문 인력의 번역 협조를 통해 완성했다.

제작 계기는 중국 국적의 학생과 러시아 국적의 학생이 한국어 학급에서 배운 한국어 어휘를 모국어로 서로 알려주는 모습을 보고 만들게 되었다. 제작 후 홍보 및 수요조사를 통해 각 교실에 게시했다. 상시 게시할 수 있도록 게시판으로 제작했으며 보조 칠판과 동일한 규격으로 디자인하여 언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잠재적 교육과정을 실현하고자 했다.

김○○ 원곡초교사는 “짧더라도 자신 있게 말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말하기 영역에서 자신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선생님 또한 전하고자 하는 언어를 손으로 가리키며 소통이 단절된 교실이 아닌 편안한 교실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안복현 원곡초교장은 “전문적학습공동체와 같이 학생들의 성장 및 발달을 돕기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이고 끊임없는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고 “앞으로도 안산원곡초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언어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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