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지나온 세월에 뒤안길

빛바랜 낡은 사진 하나에

시절의 아픔이 고스란히 박힌다

떠나고 싶었지만 떠날 수 없었고

견디며 사는 것이 고통이었고

사랑이 사치라며 고개를 젓던

까막별에 긴 숨을 토해내던 밤들

사진 속 여려진 모습으로 투영되며

아리도록 아픈 가슴을 쓸어내렸던

빛바랜 지난날도 그리움이다

다시 돌아가도 좋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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