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결정은

고행의 길을 떠나

참됨을 얻으려는

순례자의 길보다 아픔이다

별이 쏟아지는 들판과

밤새 달음질친 달 걸린 창과

정적을 받쳐 들고 솟아오른 아침 해와

노을로 빠져든 석양의 물보라처럼

어둠에 갇혀버린 마음속

걷어낸 장막을 뚫어내는

가장 눈이 부신 빛으로 열어 낼

내겐 도전할 용기가 필요하다

거슬러 올라간 물고기의 강물엔

오르려는 단 하나

희생만 있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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