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칼럼

한정규 문학평론가

사람들이 자기를 대접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대접하도록 처신을 하면 된다. 다시 말해 삶!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살았는가를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살면 된다. 중요한 것은 남이 대접하기를 바라기보다 스스로 대접하도록 행동하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의롭게 사는 것이다. 특히 무엇을 했느냐에 방점을 둬선 안 된다. 무엇을 했는가는 살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지 그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엇을 했나를 중시한다. 무엇을 했나에 중시하다 보면 탐욕에 빠져 남의 것을 빼앗고 갈취를 일삼게 된다.

일국의 대통령 자리를 빼앗아 최고 권력자가 된들, 재물을 위법부당하게 모아 재벌총수가 된들 무엇 하나. 그 모든 것 죽으면 끝인걸.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았던 죽으면 너나없이 호주머니도 없는 수의 한 벌 뿐 단돈 100원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 가지고 갔다는 사람 인류역사에 없다.

설사 죽기 전 소중하게 여긴 금반지 금목걸이를 자손들이 관속에 넣어 줘도 그 금은 1백 년이 5백 년이 지나도 넣어 준 그 자리에 그대로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주변사람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정의롭게 살면 되는 것 아닌가? 스스로 우러러 대접받도록 처신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고 권력 강제로 빼앗아 그 권좌에 앉아 있으면 뭐하고 부당하게 많은 재물 소유하면 뭐하겠는가? 그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중요한 것은 남들에게 대접받고자 하기보다 남들이 스스로 대접하도록 하는 삶이어야 한다.

혁명을 일으켜 아르헨티나의 최고 권력자 대통령이 된 판초빌라가 하루는 옛 애인을 만났다. 대통령이 된 판초빌라가 옛 애인 앞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며 옛날로 돌아가 살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여인이 그 말을 듣고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은 싫다.

혁명이나 일으켜 남의 자리를 빼앗은 나쁜 사람, 그런 사람 난 싫다. 그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다시 말해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면 행동거지 똑바로 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 남의 것이나 탐내 적절하지 못한 짓으로 권력, 재물 거머쥐고 살며 남들로부터 대접 받고자 해선 안 된다. 남들이 스스로 대접할 수 있도록 행동거지 똑바로 하고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 그게 올바른 삶이다. 그래서 얻게 된 대접이 진정한 대접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 많은 재물을 가진 사람, 그들에게 사람들이 허리를 굽혀 크게 대접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하는 게 아닌 그 자리며 재물에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 점을 알고 똑똑히 알고 처신해야 한다.

무엇보다 권력 재물 그것과 인격과는 다르다. 중요한 것은 권력이나 재물이 아닌 인격임을 알아야 한다. 남들이 그 사람의 인격을 보고 보이는 대접이 진정한 대접이다.

남들이 자기를 대접해 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하지 말고 남들이 스스로 대접하도록 평소 자기관리를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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