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FC 이 대표 금품 수수 정황 ....검찰 압수수색
임 전감독, 스카우터 배모씨, 에이전트 최씨 줄줄이

안산FC그리너스 앰블럼
안산FC그리너스 앰블럼

국내 프로축구팀에서 선수 입단을 대가로 뒷돈이 오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프로축구 구단 안산 그리너스FC(안산FC) 이모 대표가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대표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4∼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 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안산FC의 스카우트 담당자 배모 씨도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이 대표 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대표와 배모 씨는 안산FC에 선수 2명을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에이전트 최모(36) 씨에게 수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1일 구속된 임종헌(57) 전 안산FC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에이전트 최모 씨의 추가 범행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으로 있으면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최 씨에게 4천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최씨는 선수 2명의 해외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4,000만 원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물이다. 검찰은 최씨의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던 중 이 대표와 배 씨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감독은 최 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됐다.

2017~2018년 선수 3명의 프로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최씨로부터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학 축구부 신모(64) 전 감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최씨와 신 전 감독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신 전 감독의 경우 금원 수수 등 기초적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고, 최 씨 역시 사기 범행 등 일부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최씨의 경우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금원 교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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