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하늘거리는 능수버들 이파리 하나가

칼날 같은 사선으로 떨어지며

마음 한쪽을 비명처럼 베고 말았다

몽글거리는 붉은 선혈이 

스치듯 베인 한편의 가슴으로

툭! 툭! 불거지는 사연을 밀쳐내지만

늘 그렇다고, 바뀌지 않는다고

미어진 가슴일랑 혼자 추스르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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