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삼라만상은 고요의 침묵을 깬

경이로운 섭리의 보고(寶庫)

세상을 온통 순백(純白)의 화선지로 덮는다

붓 하나 들어 창공에 일필을 휘두르고

고요한 침묵에서 청아한 시를 읊어내듯

하늘을 나는 새의 노래에는 가성(假聲)이 없다

꽃의 향기와 빛깔에는 덧칠이란 없으며

부끄러움 없는 하늘 또한 청명하기에

붉은 노을에는 구차한 변명도 걸리지 않는다

수많은 길을 만나는 청춘이여

종내(終乃)에는 가슴만이 열 수 있는 문(門)

그대의 문(文)으로 열어 빛이 날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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