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군자3락’ ‘가르치는 즐거움’ 뜻 따라 교육자 길 결심
전문적 교육 통해 지역-국가 공헌 ‘글로컬 인재 양성’ 목표

 

안산대학교 제7대 윤동열 총장의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2월 그는 취임사를 통해 “발전 가능성의 커다란 외벽에 대학 교직원들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상생의 장을 마련하겠다. 교육과 연구, 학생지도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돕고 창의와 열의를 가지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총장으로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지는 지도자가 되어 늘 낮은 자세로 직접 발로 뛰며 미래 대비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중수교에 따라 관련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국회에서 특별채용이 있어 5급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그에겐 늘 후학양성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윤 총장은 교육계로 들어서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맹자는 ‘군자3락’에서 ‘가르치는 즐거움’을 표현한 바 있지 않나. 그 뜻을 따라 교육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교육자의 길이 곧 군자의 길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안산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처장, 국제교육원장, 특성화전문대학발전협의회장, 특성화 사업단장, 교육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 사업단장 등을 역임해왔다. 그리고 지난 2월 15일 안산대학교 제7대 총장에 취임했다.

다음은 윤 총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 안산과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 안산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아무래도 문학을 전공하다보니, 문학과 예술 분양에 관심이 많았다. 단원 김홍도와 소설 상록수의 문화도시 안산에 자리해 있는 안산대학교에 매력을 느꼈다. 또한 계획도시로 지속발전 가능성도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택이 옳았다.

그렇게 20년 가까이 안산대에 재직하고 있다. 기획처장 당시부터 참여해오던 상록수문화제에서 감사패를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안산대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셨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사업책임을 맡았던 교육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 선정이 기억에 남는다. 글로컬 기반 웰니스 특성화를 추진을 목표해서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보건, 복지, 관광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플랜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영국, 호주, 중국, 캐나다 등의 해외대학과 연계를 통해 한학기 동안 학점이 이수되는 연수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어학 등 일정 자격요건을 넘으면 되는데 한해 100명 정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 제자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또한 지난 15년간 등록금이 동결된 결과 재정지원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여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재정문제 뿐만 아니라 대학의 힘이 결정되는 셈이다.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단장과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육성사업 단장을 맡으며 재정지원사업에 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 안산대학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산대학교는 1973년 인천간호전문학교를 시작으로 50년이라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SCK)을 시작으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ICK), 산혁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3.0), 세계적수준의 전문대학(WCC), 글로벌인재양성 우수대학 등에 선정되며 대내외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간호계열은 전국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유아교육, 식품영양학, 사회복지 학과도 강점이 있다. 즉,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인 웰니스(Wellness) 분야에 강점이 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공헌하는 글로컬 창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실무중심의 대학이다.

 

▶ 안산대학교 신임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다짐했던 목표가 있다면.

= 취임사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감으로 늘 낮은 자세로 직접 발로 뛰며 미래 대비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의와 열의를 가지고 교직원들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상생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 요즘 지역대학 소멸위기가 대두되고 있는데.

=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전문대학의 역할에 대한 문제도 대두됐다. 과연 기존의 시스템으로전문대학을 운영할 수 있을지. 기본적으로 고품격 교육을 바탕으로 잘하는 분야를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와의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 그동안 다양한 재정사업에 참여하면서 마련한 기자재와 실습 환경 등을 공유하고 재능기부도 함께 했다.

또한 평생직업교육의 의미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는 성인학습자 뿐만 아니라 다문화 학생들 등 다양한 배경을 아울러야 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유연한 학사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 대학만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만큼, 국가적으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에 필요로 하는 분야 중에서 안산대학교가 잘할 수 있는 전공부터 성인학습자 교육을 시작하고 있다. ‘웰니스(wellness)’와 ‘글로컬(Glocal)’ 등이 대표적이다.

 

▶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사업에 최초 선정되었는데.

=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한국창업보육협회가 주관하는 ‘2023년 창업보육센터 연계 맞춤형 지식재산 교육사업’으로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식재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의 선정으로 지식재산 역량 강화 교육 운영 거점센터로서 1차에는 IP보유기업의 자금조달과 특허기술 가치평가 방법, 라이센스 교육을, 2차에는 특허창출 및 특허침해, 분쟁 대응 전략 교육, 3차에는 셀프 출원을 위한 명세서 작성 및 선행기술 조사 실습 등 총 3회에 거쳐 지식재산 역량 강화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산대학교는 지속적으로 창업 유관기관과 협력해 제조 기반 스타트업이 지식재산 기반 기술혁신형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의 물적·인적 창업 인프라를 통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다.

참고로 안산대학교 창업보육센터는 2000년 3월 개소 이래, 매년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지속적인 창업지원 체계의 확산을 통해 입주기업의 매출 및 고용 등의 성과가 향상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LINC 3.0)'의 출범식을 개최했는데.

= 개방형 산학협력 실현을 비전으로 대학과 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체제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4대 전략방향(▲교류연계 강화 ▲공유형 산학협력 강화 ▲수요자 역량강화 ▲친화형 산학협력 강화) 및 7대 전략과제 등 사업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구축했다.

참고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전문대학 LINC 3.0 사업은 전문대학과 산업계가 상생 발전하는 산학연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안산대는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미래 기업가치 창출, 산학융합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 ‘지속적 성장을 선도하는 평생직업교육혁신 플랫폼’이라는 AU VISION 2026을 토대로, 50년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앞으로의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것이다. 전문적인 교육으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공헌하는 글로컬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실무중심의 대학으로 지역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그동안 다양한 보직을 경험하면서 쌓아온 경험으로 목표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구성원들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학교로 만들어 나가겠다. 더불어 안산대학교는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헌신과 봉사로 세워진 기관이다. 그 뜻을 이어나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안산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자랑스러워하는 지역의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 총장이 되고 얼마 후 ‘불평즉명(不平則鳴)’이라 적힌 액자를 선물받았다. 이는 ‘균형을 잃으면 소리를 낸다’는 뜻을 가진 당나라 한유의 글이다. 보통 시끄러운 소리 자체에만 민감하게 반응할 뿐 왜 불균형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다. 그 소리의 원인에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많은 혜안이 나올 수 있다.

앞으로 열린 자세로, 소리가 나게 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지혜가 무엇인지 고민해 나가보면 어떨까?

안산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의 실천과 전문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글로컬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실무중심의 대학이라고 소개한다.

개교 50주년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안산대학교는 진리, 자유, 성실의 가치를 모토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갖고 있는 꿈의 색깔을 찾아주고 내면에 숨겨진 보석과 같은 재능을 키워주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성장의 여정에 윤동열 총장이 만든 흔적이 학교 곳곳에 새겨지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그 흔적을 따라 학생들과 교직원 공동체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걸어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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