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안산시의회 의원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자주 인용되는 영국 정치학자 제임스 클라크의 명언이다. 안산시 고잔동에서 ‘아들’로 자라며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고잔초등학교 동창으로 3학년 때 같은반으로 만난 아내와 결혼해 현재 두 아이의 ‘아빠’로 초지동에 살고 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머문 그곳 동네를 지역구로 정치에 입문, ‘설렘’ 가득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안산에서 두 아이의 아빠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청년 정치가’ 최진호 안산시의회 의원을 만나봤다.

 

Q.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초선의원으로 안산시 고잔동·초지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고잔동에서 자라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현재는 두 아이의 아빠로 초지동에 살고 있다. 고잔초등학교 동창으로 3학년 때 같은반으로 만난 아내와 결혼했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박사과정을 밟은 아내에게 군대전역 후 레슨을 요청했는데, 인연이 되어 5년여 연애 끝에 27살에 결혼했다. 그런만큼 지역구에 대한 애착이 있다.

부족하지만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맡고 있다. 아무래도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보니 안산시의 여러 이슈와 사회문제 대해서 더 많이, 깊이 고민하고 있다.

 

Q. 안산과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됐는지.

아버지가 일로 인해 안산에 터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통장으로 열심히 활동하던 모습도 아련히 남아 있다. 단원고 출신들이 모인 FC무브먼트라는 풋살팀에서도 현재까지 틈날때마다 활동중이다.

2020년부터 일년동안 안산시청 공보실에서 연설문을 작성하는 업무를 맡았다. 당시 이슈가 되는 지역 현안들을 글로 써내려 가는 과정에서, 보다 정확하게 작성하기 위해 공부도 참 많이했다. 어찌보면 시의원으로 출마를 결심했던 시기가 아닐까 한다.

선거기간 동안 정말 많은 시민들과 만났다. 특히 어릴적부터 한동네에 살던 이웃 주민들이 목이 쉬어라 유세하는 제 모습을 보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 준 순간들을 잊지 못한다.

 

Q. 정치인으로 입문하게 된 과정.

초중고에서 학생회장을 맡으며 ‘누군가는 해야하는 역할’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경영학을 전공했으나 자연스럽게 정치인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막연히 국회의원 프로필을 살펴봤는데, 행시나 고시 출신이 많았다. 군대 제대 후 신림동에서 3년 동안 고시공부를 했다. 하지만 당시 오랜시간 교제하던 여자친구, 현재의 아내와 결혼으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페인트회사에 입사했다.

그런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가슴속엔 늘 정치에 대한 갈망이 컸다. 매일 퇴근시간을 기다리며 연봉과 회사의 네임밸류를 따지며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자신에게 스스로 물었다. 정말로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늘 옆에서 든든하게 믿어주는 아내와 상의 끝에 다시 꿈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결심으로. 20대총선에서 캠프활동을 했고, 2022년 6월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당선됐다.

 

Q. 기획행정위원회 소속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학창시절부터 공공의 니즈를 충족해주는 역할을 하는 ‘행정’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제대로 담을 수 있는 정치라는 영역에 마음이 생겼다. 출마 당시했던 다짐이 ‘단 1원이라도 소중한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게 감시, 공부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기획행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는 이유이기도.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덕분인지 지난해 12월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돼 공로상을 수상했다. 지역현안을 놓고 고민하던 부분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안심사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특히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화정천 보행로에 대한 현장 활동을 펼치며 주민불편 등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대변했다.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는 대학생 반값등록금 4단계 사업 보류 근거 및 타당성 부족을 지적하고, 청년정책의 구체적인 방안 제시를 요구한 바 있다.

 

Q. 대학생 반값등록금 4단계 사업에 대한 의견.

안산시청 공보실에서 연설문 작성을 담당하던 당시인 민선 7기 때, 인구유입 효과를 도모하고 관내 대학생들이 걱정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반값등록금’ 사업을 시행했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시행과정에서 대상을 저소득층부터 소득분위를 점차 확대해나가는 것이었다. 물론 ‘과도한 복지’라는 비판에 대해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지적했던 부분은 안산시 행정 신뢰에 관한 것이었다.

민선 7기에서 이미 2022년 4월 시정브리핑,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약속했는데 민선 8기 취임 두달만에 ‘예산’, ‘포퓰리즘’ 등의 이유로 보류결정을 내린 것은 너무 성급했다는 판단이다.

물론 새로운 시정방향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보류하는 것도 존중하나, 보류결정과 동시에 민선 8기가 추진하는 새로운 청년 및 복지정책을 제시했어야 옳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현실을 반영한 민선 8기의 구체적인 청년정책이 나오지 않고있는 만큼, 하루빨리 결정되길 바란다.

 

Q. 시의원으로서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제280회 임시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난방비지원을 촉구하고, 의회차원의 긴급한 조례제정과 함께 안산시에서도 지원을 발표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정연설을 들으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정책이나 최근 급등한 공공요금 관련 언급이 없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 공감대 형성으로 신속하게 지원안에 마련돼 뜻깊었다.

한번은 지지부진한 고잔동 재건축 문제로 만난 80대 할아버지가 자필편지도 보내오고, 속마음을 다 털어놓으며 의지하는 것이 느껴졌다. 마땅히 도와드릴 방법이 없어 안타까움을 느끼는 동시에, 시의원으로 무게감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Q. 청년층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 ‘최진호’ 만의 강점.

결혼을 한 두 아이의 아빠로서 청년층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그리고 육아에 대한 고충까지도 충분히 공감하고 대변할 수 있다. 저출산, 청년실업, 신혼부부 내집마련문제 등 현실적인 사업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특히 육아에 대한 지원은 끝이 없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안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여행을 떠나 여러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한곳에 머물며 그 도시만의 정서와 분위기를 경험해 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교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안산에서 자란 젊은 일꾼’으로, 지역 사람들이 가진 정서와 감성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큰 장점이 있는 것 같다.

 

Q. 초지동 시민시장 부지활용에 대한 이슈가 많은데.

초지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만큼, 관심이 크다. 현장답사를 통해 시민시장 인근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만나보고, 전화통화도 해봤지만 용역 결과로 도출된 주거시설인 오피스텔 건립과 관련해서 찬성입장을 듣지 못했다. 반면 고령의 상인들의 경우에는 애착은 크나 더이상 장사를 이어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에서는 갈등봉합을 위한 사업추진 TF팀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 협의점 도출이 시급하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

시의원의 막중한 역할 중 하나가 ‘예산심의’라고 생각한다. 안산시의회와 함께 논의과정을 거쳐 통과된 만큼 원래의 목적대로 잘 집행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해 동안 시민의 대표로서 잘 감시하고, 소통하며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급등하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책도 펼치고 싶다. 관련 보험이 없을뿐더러 학대, 교육 등에 관한 예산문제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정말 잘 뽑았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맡은 자리에서 안산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Q. 끝으로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화양연화(花樣年華)는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뜻한다. 안산에서 성장해온 저에게 안산의 ‘화양연화’는 언제였는지 묻는다면, 2002~2003년도를 떠올릴 것 같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어린학생의 눈에는 월드컵 4강의 기적과 함께 ‘고잔뻘’이라고 불리는 고잔신도시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집마련의 꿈을 품고 아파트 입주에 부풀어 있었다. 세련된 상점들이 들어서며 안산시의 외관도 확 바뀌었던 것 같다. 그때 그 시절 ‘설렘’ 가득했던 안산의 ‘온도’, ‘냄새’, ‘표정’ 등이 그립다. 다시한번 미래가 기대되고 설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한 시민으로서 시의원으로서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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