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인협회 회장 오필선
안산문인협회 회장 오필선

가슴에 비수를 뽑지도 못하고

지쳐가는 심박이 헐떡이는 것을

모자란 숨 때문인 줄 알다가

느려진 눈으로 드는 금낭화 하나가

떨림 같은 너와 닮았다고 느껴지며

다독이듯 설레는 향으로 든다

투명함이 푸른 바람으로 강가를 돌다

낮은 거품이 되어 몸을 씻는다

탁 트인 들이 이제야 보이고

꽃들도 쉬고 있었음을

더 멀리 더 깊이

모자란 숨이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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