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비수를 뽑지도 못하고
지쳐가는 심박이 헐떡이는 것을
모자란 숨 때문인 줄 알다가
느려진 눈으로 드는 금낭화 하나가
떨림 같은 너와 닮았다고 느껴지며
다독이듯 설레는 향으로 든다
투명함이 푸른 바람으로 강가를 돌다
낮은 거품이 되어 몸을 씻는다
탁 트인 들이 이제야 보이고
꽃들도 쉬고 있었음을
더 멀리 더 깊이
모자란 숨이 채워진다
안산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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