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안산4) 정승현 의원

정승현 의원
정승현 의원

‘한번은 우연, 두번은 필연, 세번은 운명’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비단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터. 지난해 12월 3년 연속으로 ‘베스트 경기도의원’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 있다. 1980년대 학생운동을 계기로 국회에서 일을 배웠고, 이후 현재까지 ‘정치’라는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에게 3연속 수상은 어쩌면 ‘운명’이 아니었을까? 3년 연속 수상은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전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통해 맡은 바 책임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안산4) 정승현 의원을 만나봤다.

 

Q.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1980년대 학생운동을 계기로 15, 16대 국회에서 정당 당직자로 일을 배웠다. 대학 졸업 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안산시의회 3선 의원(기획행정위원장, 경제사회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민주당 대표의원, 부의장)을 역임하고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총괄수석, 경기도의회 코로나19비상대책본부 공동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재선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산시 부곡·월피·안산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국회 보좌진 경험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자치 및 도시행정을 전공(행정학 석사)한 만 큼 전문성을 기반으로, 시민중심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도시행정 실현에 기본 가치를 두고 있다.

 

Q. 안산과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됐는지.

사실 대학 시절부터 깊숙이 몸담아 왔던 정당 생활을 접어야겠다 마음먹고, 당시 형님들이

살던 안산과 인연을 맺게 됐다. 헌데 예상과 다르게 1996년 15대 총선을 1년여 앞둔 무렵, 주변에서 제대로 함께 해보자는 제안과 권유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몇번의 고사 끝에 15대 총선까지만 돕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시작한 정당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어쩌면 안산을 찾은 것이 본격적인 정치입문 계기가 되어버린 셈이다. 안산에서 5번째 선출직으로, ‘참 좋은 인연, 행복한 동행’이라는 가치 아래 초선 때나 현재나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주민들 속에서 함께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변함없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안산시민 정승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 고자 한다.

 

Q. 2022년까지 ‘베스트 경기도의원’에 3년 연속 선정됐는데.

지난해 6월 ‘2022 제7회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의정발전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데 이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 연대하여 진행한 ‘2022년 베스트 경기도의원’에 선정됐다. 2020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알고 있다.

다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경기도의회 대내외 상을 모두 쓸어 담는다’고 해서 한때 동료의원들이 ‘빗자루’라는 별칭까지 붙여줬던 기억이 난다. 모든 상이 다 가치가 있겠지만 공무원 노조로부터 선정되어 지속적으로 수상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선출직으로서 충실했던 결과가 아닌가 싶다.

 

Q. 정치인으로서 정승현만의 강점을 꼽자면.

늘 변함없이 한결같은 모습을 견지하려 애쓴다. 정당생활을 시작한 이후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다. 또한 대학원에서 지방의원으로서의 전문 분야(지방자치 및 도시행정)를 공부했고, 보좌진 경험과 기초의원 3선을 거쳐 광역의원 재선으로서, 겸손 자세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다. 갈등 조정 능력도 인정 받아왔다.

 

Q. 경기 탄소중립 연구 포럼 결성에도 참여했는데.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후위기 안산비상행동’은 안산시의 중장기적 온실가스 감축방향 설정 및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관련 제도 추진을 촉구한 것으로 기억된다. 안산시의 수소시범도시 역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노력과 의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조례 제정과 같은 제도 정비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이행을 위한 지자체 의무 등 책임성 강화는 물론, 실천 과정에서의 지원과 결과에 대한 강력한 규제 등 당근과 채찍이 함께 병행될 필요가 있다.

연구 포럼에서도 무엇보다도 실천력을 담보로 하는 광역, 기초단위 지자체의 정책실천 의지와 상공인 등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 한 바 있다.

 

Q. 안산교육지원청과 교육 현안 정담회도 진행한 바 있는데.

시의원 시절 안산시, 교육지원청, 상공회의소, 학부모 단체 등 4자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현장교육, 시청각 교육, 특기적성 교육의 필요성에 기인한 제안이었다.

중세시대 교육계 풍토에 경종을 울린 프랑크왕국의 카를대제는 ‘교육이 왜 백년지대계’인지를 보여준 대표적 인물이다. 당장의 효과를 기대한 정책, 성과 및 성적 위주의 교육, 입시 위주의 교육에 조급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교육복지 실현, 이를 위한 예산지원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더욱이 청소년은 안산시의 미래이자 자산임을 인정할 때 교육발전도 따른다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교육은 교육청 소관이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소극적, 수동적 관여와 지원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Q. ‘경기도민 행복증진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정승현에게 ‘행복’이란.

언젠가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쓴 ‘삶과 행복’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김형석 명예교수가 말하는 ‘행복’이란 인간관계에서 주어지는 ‘축복의 유산’이라고 했다.

평소 “정치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면,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고 답한다. 어쩌면 그 속에서 나도 모르는 행복을 느끼지 않나 싶다.

쏟아져 나오는 정책들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정책이라고 한다. 허나 정책 입안 과정에서 결과에 대한 행복의 척도를 구체화한 경우는 없다. 경기도민 행복증진 조례안의 경우 진정으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정책과 사업에 대한 제도적 책임을 담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Q.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의 중단없는 추진을 강조했는데.

과거와 현재의 행정행위가 관(官) 중심이었다면, 미래의 행정행위는 진정한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한 민(民) 중심의 시대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금이 과도기다. 하지만 지방분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요원한 일일 것이다. 누구나가 분권을 말하고, 균형발전을 논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정치권 역시 흉내는내고 있으나 행·제정적 제도적 개선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그러는 사이 사회 양극화와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이 현실이다. 매우 불행한 일이다. 격차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곧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의회차원에서의 역할을 위한 관련 조례(11대 1호 조례)를 대표발의 제정했다.

 

Q. 현재 관심갖고 있는 안산의 이슈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인구·주택문제다. 시의원 시절 시정질문을 통해 최초로 안산시 인구 감소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주거환경, 교육, 일자리, 전입, 전출 지역 등 통계수치에 근거한 감소 원인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도의원이 되어서 경기도 31개 시·군을 다 다녀봤다. 안산처럼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시·군은 없다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시민으로서의 자존감은 짐작하건대 매우 낮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대안도 분명히 있다.

이 외에도 GTX 및 차질없는 신안산선 개통과 3기 신도시건설, 교육환경과 도시재생분야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정승현 의원
정승현 의원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지.

많이들 묻는 질문이다. 할 말이 많고 계획과 목표 또한 확고하다. 하지만 더 분명한 것은 우선 내년에 있을 총선에 전력을 다해서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는 일이다. 현 지역위원장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면한 목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출직 이전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 좋은 인연으로 늘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Q. 끝으로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매해 연말이면 전국의 대학교수들은 시대상을 반영한 사자성어를 선정해 왔다. 2022년에는 ‘과의불개’가 채택됐다.

이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등장하는 말로, 원문은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이다. 즉,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는 뜻이다. 서로 상대방은 탓하는 정치권에 일침을 가하는 말이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스스로도 그러지는 않았는지 자성해 본다.

안산타임스 독자들도 네 탓보다는 내탓,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시민의식이 우선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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