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간담회 개최, 내년 총선 임하는 각오와 지역발전 위한 구상 발표

26일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 김석훈 위원장
26일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 김석훈 위원장

지난해 12월의 끝자락. 국민의힘 안산시 상록구 갑 당협위원장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 당시 직속기구였던 ‘약자와의 동행’ 김석훈 전 경기도 총괄 본부장이 전격 발탁됐다. 그는 안산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힘써왔으며, 안산시의회의장 재임 시절에는 이슈가 되는 굵직한 지역 현안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자전적 에세이 ‘김석훈의 희망노트’는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철학을 바탕으로 청년, 여성, 문화, 교육, 정치, 다문화 등의 현안을 정확히 짚어내고 대안을 모색했다.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일자리창출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 중앙당 지방자치단장 등 주요 당직을 맡고 있다.

 

지하셋방 굶고 있는 아이들 보며, 정치 입문 결심

지난 26일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 김 위원장은 10여년 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김석훈의 희망노트’를 통해 고된 청소년기를 극복하고, 오직 앞날에 대한 희망과 열정으로 20대 후반 안산에 터전을 잡고 사업가로, 그리고 정치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책속에 고스란히 담아낸 바 있다.

18살에 청소년 노동자가 되어 점차 실력을 인정받으며 현대양행에서 근무하던 중 삼천포 화력발전소 감독관으로 선출됐다. 1987년 ‘신도시에서 마음껏 꿈을 펼쳐보고 싶다’는 다짐으로 안산에 터를 잡은 김석훈 위원장은 렌터카, 냉난방, 자동차 매매단지 사업 등을 펼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갔다.

안산에 정착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던 김석훈 위원장이 정치 입문을 결심한 계기는 청소년 선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다양한 현안들을 개선해 나가고 싶어서였다.

김석훈 위원장은 “당시만해도 원곡동 지하셋방에서 굶고 있는 아이들이 상당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소년소녀가장 2가구를 지원해주면서 대학교까지 보냈다. 그 과정에서 사업운영을 하면서 느낀 기쁨보다 자원봉사를 통한 보람이 더 컸다”고 회상하며 “헌데 도저히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였다.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마침 지방자치제가 도입돼 정치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안산시의회 의장 선출···현재와 미래를 반영한 의정활동

그렇게 1995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시의원으로 도전했으나 박빙의 승부 끝에 불과 116표 차이로 낙선. 하지만 다음 선거에서 38살의 나이로 결국 시의원에 당선됐고, 2006년에는 안산시의회 의장(전반기)으로 선출됐다.

안산시의회에서 활동하며 김석훈 위원장은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특유의 뚝심으로, 현재와 미래를 반영한 의정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화정천 생태화 조성사업을 위한 예산 500억 유치, 석수골 역사유치, 전국 최초 110번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 최초로 110번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했을 때, 버스 3대로 시작했다. 그런데 적자노선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이용자가 많아 곧 증차를 했다. 시민들이 고맙다며 플랜카드가 붙기도 했다”고 일화를 설명했다.

특히 안산시 로봇랜드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결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상임위원장을 맡아 25만여명 시민들의 서명을 받기도.

이에 대해 그는 “시화·반월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행방안으로 4차 융복합산업인 로봇랜드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안산시 가구수와 맞먹는 25만여명 시민들의 서명을 들고 도지사를 직접 찾아가 설득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안산시는 경기도 대표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월이 흘렀지만 현재 상황도 마찬가지다. 4차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오염도시 낙인, 벤치마킹 위한 현지답사 등 통해 개선 노력

이와함께 친환경 조력발전소 건립에도 힘을 보탰고, ‘세계 최대규모’의 시화조력발전소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그는 “환경오염도시의 대명사로 낙인 찍힌 안산시가 친환경 도시의 면모를 갖춤으로써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다. 밀물과 썰물 때 수위가 동력원인 만큼 공해와 고갈될 염려가 없을뿐더러 운영비가 적다. 게다가 조력발전소 건설로 주변 지역이 관광지가 될 수도 있다”며 “마침 세계 최초의 조력발전소로 1966년 가동을 시작한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를 벤치마킹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 시의원들과 함께 현지답사를 다녀오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그렇게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를 두 번째로 밀어내고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조력발전소의 경우 입지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운 만큼, 전 세계적으로 조력발전이 가능한 지형을 가진 나라는 21개국 정도에 불과하다.

시화조력발전소는 축구장 12배 크기인 13만8000㎡ 부지에 세워졌다. 2만5400㎾의 수차발전기 10기에서 25만4000㎾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랑스 조력발전소보다 전력생산 가능량이 1만4000㎾ 더 많은 수치다.

안산의 사각지대부터 일일이 찾는 중, 민심 살피고 있어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김석훈 위원장은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통상적으로 당협위원장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겸직하나,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은 차기 총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맡는다. 김 위원장은 “공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년 3개월여의 시간이 남아있기에 안산의 가장 어두운 사각지대부터 일일이 찾아다니며 민심을 살피고 있다”며 “지난 설에도 차례를 지내자마자 공단을 찾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진심을 시민들이 알아준다면 지지율로 나타날 것이고, 공천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이를 위한 집권 여당의 확실한 뒷받침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를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 여파로 선거구 변화 예상···시 발전 위한 구상 발표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논의됐던 선거구 축소 문제와 민주당이 강세를 차지하고 있는 안산시에서 승리를 점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도 김석훈 위원장은 “자신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안산시의 경우 인구 감소 여파로 선거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지난 총선 당시에도 3개 선거구로 줄인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은 그보다도 인구가 더 줄어든 상황이다. 높은 확률로 3개 선거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같은 선거구에 4선에 도전하는 전해철 의원과의 대결이 예측된다. 훌륭한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10년 가까이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했으나, 시의 발전에 기여한 성과가 미미하다는 점은 큰 약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자랑 같아 스스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안산시의회의장 재임 시절 이슈가 되는 지역 현안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성과를 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자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말이 하고 싶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 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석훈 위원장은 ▲GTX-C 노선 상록수역 조기 준공 ▲대부·시화호 관광특구 조성 ▲좋은 일자리 10만 개 창출 ▲대부도 대송단지 내 첨단산업단지 조성 ▲대부신도시 내 명품아파트 건설 등 안산시 발전을 위한 자신만의 구상을 발표하며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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