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

서영숙 안산환경미술 협회 회장
서영숙 안산환경미술 협회 회장

 

수년간의 학업을 마무리하는 졸업,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새 학년 축하 의 자리에는 각각의 의미를 담은 화사 하고 예쁜 꽃다발을 볼 수 있다 기쁘게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하는 꽃 들이 있듯이, 수많은 작가의 작품 속에 도 꽃이 함께했다. 꽃은 늘 우리 주위에서 기쁠 때나 슬 플 때나 행복과 위안을 준다. 여 류 작 가 빅 토 리 아 뒤 부 르 그 ( Victoria Dubourg 1840~1926)는 꽃을 많이 그린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녀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10대부 터 대단한 예술적 기질을 보였다. 뒤브르그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다른 작가들처럼 명작을 모작하여 많은 연습 을 하며 기초를 다졌다. 에두와르 마네 를 1860년 만나며 많은 영향을 받았으 며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다. 1882년~1896년 왕립미술관의 일원이 었으며 명예로운 메달도 여러 차례 받 았다. 그녀의 작품은 주로 인물과 꽃이 주 제인데 인상파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은 모두 정물화 수 준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결혼 후에 변화 를 추구하며 영역을 넓히지 못한 것이 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 속 정밀한 터치 꽃들은 바깥에 뿌리를 두고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햇볕을 받으며 생명력을 지니 지는 못했지만 멈춰진 시간 속 정물화 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현대보다는 당대에 더 주목을 받았던 빅토리아 뒤부르그의 꽃(Flowers 20세 기경) 작품 속 꽃을 살펴보면 보통의 꽃잎 은 대개 둥근데 그림 속 꽃잎들은 뾰족 하다. 화려한 색깔을 뿜어내면서 바짝 날 이 서 있다. 날카롭기까지 한 꽃잎들 덕 분에 이 꽃다발은 그 생생함이 다른 꽃 에 비교해 몇 배나 강하게 느껴진다. 가 운데 짙게 붉은색의 꽃이 무게의 중심 을 잡아주며 양쪽으로 화사하게 피어나 는 꽃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흰색 과 엷은 노랑의 꽃들은 방금 꺾어다 꽃 아 둔 듯 싱싱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새로운 출발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샘솟게 하는 멋진 그림이다. 하루라도 빨리 일에 성취감을 맛보고 싶은 마음과 입안이 마를 정도로 의욕 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다. 특히 오른쪽과 왼쪽에 양편에 있는 분홍색 글라디올러스의 꽃말인 승리, 행복, 건강은 새해 모두의 소망이기도 하다. 화사하고 아름답고 좋은 의미를 담은 이 작품처럼 이 작품을 보는 모든 이에 게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며 더불어 이 루고자 하는 일에 승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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