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필담인터뷰 이민근 안산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취재 차 만난 한 안산시 관계자는 이민근 안산시장이 정책특강으로 진행한 ‘안산의 새로운 가치와 변화’에 대해 들었다며 “사람이 예뻐보이긴 처음”이라고 귀띔해줬다. “취임 초창기만해도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시민 존중 원칙의 약속을 지키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정운영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안산을 진짜 사랑하는구나라고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혹자는 말했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가장 예뻐 보인다”고.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안산타임스가 ‘안산 사랑꾼’ 이민근 시장과 ‘안산의 이슈’에 대해 필담(筆談)을 나눠봤다.

 

Q. 안산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하다.

A. 안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고 안산에서 평생을 보낸 ‘안산 토박이’이다. 2006년 처음으로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연속으로 3선 시의원과 시의장을 역임하며 안산에 대한 이해도와 시 발전을 위한 열정은 그 어떤 정치인들보다 크다고 자부한다.

시민들이 부여해준 12년간의 시의회 경험을 토대로 안산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4년 전 지방선거 출마했다.

그리고 지난해 치러진 6.1지방선거에서 감사하게도 시 발전을 위한 적임자로 선택해 주셨다. 이는 '안산을 바꾸어 내야만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이자, 더 겸손하라는 시민의 뜻이었다고 생각한다.

Q. 취임 이후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A. 취임 후 3000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신안산선 출입구역 신설 협약, 심야 부엉이 버스 개통 등 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 혁신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관내 전 지역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내는 경영 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해 37건의 건립 예정 공공건축물에 대해 통합 건립ㆍ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미래 수요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 기준도 만들었다.

무엇보다 ‘민선8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 지원을 위해 한양대 혁신파크 산‧학‧연 혁신허브 착공, 경기도 제1호 청년푸드창업허브가 개장했다.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정책토론회를 통해 끊임없이 청년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청년친화 헌정대상 ‘소통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고물가와 고금리 등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시민들의 삶이 더디게 회복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Q. 100만 ‘안산특례시’ 를 강조했는데.

A. 한때 80만을 바라보던 안산시 인구가 이제 70만을 걱정하는 상황에이르렀다. 내국인만으로 한정할 경우 64만으로 대폭 감소한 상황이다.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경쟁력을 이끌 청년층 그리고 노동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3~40대 연령층이 두터워야 한다.

청년정책을 강화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저렴한 집값으로 고품격을 누릴 수 있도록 청년 중심의 인구 유입을 이끌어 낼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안산사이언스밸리 내 스마트허브 소재 기업이 필요로하는 국책연구소, 대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함으로써 기술 이전 및 연구 개발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

반월국가산업단지의 미래형 산업단지 조성으로 미래형 신산업 거점단지로 전환해 고용창출 적극 추진하고, 안산강소개발특구 및 안산사이언스밸리에 첨단산업 거점을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사회초년생, 대학생, 신혼부부 등의 주거지원을 위해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신길2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해 30% 이상을 공공임대주택으로 분양할 계획이며, 2023년부터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비를 확대하겠다.

이 밖에도 셋째아이 이상 출생 시 출생축하금을 300만 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고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야간 어린이집 확대 운영, 아이돌봄 지원 확대, 자녀안심돌봄 서비스 시스템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

 

Q. 대부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는지.

A. 새해에는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위해 관광사업 활성화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안산시도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다.

서해의 보물섬인 대부도는 생명의 호수 시화호와 대송습지를 품고 있는 등 전국 최고의 생태관광 자원을 자랑한다.

수도권 배후 2000만명이 1시간 이내 방문이 가능한 입지적 위치를 바탕으로, 친환경·개별·소규모·라이프스타일 등 포스트 코로나 관광 시대에 최적화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내년 4월부터 운행 예정인 시화호 뱃길 유람선은 대부도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달섬에서 시화호를 거쳐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유람선과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대부도 곳곳의 생태관광지를 운행하는 안산시티투어 해양생태코스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해양·생태 투어로, 민선8기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사업이다.

과거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바다로 거듭난 시화호의 스토리텔링과,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의 교육을 연계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해양생태와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선진 해양관광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Q. 장상지구 개발 등 안산도시공사와 어떻게 관계설정 해 나갈 예정인가.

A. 항간에서 염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잘 듣고 있다만 정책적인 가치관에 대해서는 안산도시공사 사장께서 시민들의 입장과 보편적인 가치관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하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품격 있는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느냐는 앞으로 개발될 제3기 신도시 개발사업과 각종 대형 대규모 사업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구현하기 위해 출범한 민선 8기 안산시의 정책 방향과 가치들이 시민들에게 온전히 전달되기 위해서는 시의 업무와 대규모 개발사업을 대행하는 안산도시공사가 정책적인 면에서 시정 방향과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하며,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Q. 공석인 안산문화재단 대표 선정 향후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지.

A. 안산문화재단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김홍도 미술관, 보노마루 등을 관리하며 지역 신인 문화예술인들을 적극 발굴하고, 기성 문화예술인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수준 높은 공연·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의식을 높이고 문화 수요를 총족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만큼 안산문화재단은 안산의 역사와 특색에 맞는 문화 정책 뿐만아니라 시의 문화예술 전반을 컨트롤하며 안정적으로 조직을 경영 할수 있는 관리자가 필요하다.

 

Q. 초지동 시민시장 부지 개발 주민과 상인 간 갈등 대안은?

A. 시민시장은 1997년 개장한 이래 25년이 넘어가면서 노후화가 심해지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입주하는 등 주변환경 또한 급격히 변화됐다.

이 같은 변화로 시민시장 개발 등 다양한 요구가 대두됨에 따라 시는 시민시장 부지활용방안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시민시장 상인과 인근 지역주민, 안산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또한 전국의 전통시장 현대화 및 개발 선행사례, 사업추진방식, 타당성 등을 분석해 상인 및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말 용역을 마무리했다.

용역 결과, 시민시장 현대화와 주민편익시설을 갖춘 공공시설(안)과 여기에 주거시설 등 수익성을 겸한 복합시설(안)로 개발하는 방안이 도출됐다.

공공시설(안)은 시 재정의 한계상 사업추진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복합시설(안)이 사업추진의 현실성 면에서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시민시장 복합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갈등도 많다. 기존상인들에 대한 영업권 보장문제, 인근 주민들의 학교부지 요구, 개발에따른 조망권 침해와 교통체증 우려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서는 그동안 시민시장 현대화 사업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여러 갈등 때문에 추진이 어려웠던 장기 과제인 만큼, 새해부터는 사업추진 TF팀과 지역경제활성화 추진협의회 등을 구성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구체적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Q. 안산출신 월드컵 스타 조규성 선수 등 체육인재의 관리 부족 지적이있다.

A. 안산시는 지속적인 학교체육 지원으로 야구의 김광현, 배구의 김연경선수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저출산과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로 학교 엘리트 체육 선수가 부족하고, 많은 운동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우리 시만의 문제는 아닐것이다.

이제 기존의 엘리트체육 육성 방식과는 다른 선수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엘리트 중심의 학교체육 지원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목의 많은 학생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클럽 저변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Q. 안산시 중앙도서관에서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의 일환으로 '2023 안산의 책' 선정을 위해 시민 선호도를 조사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 새해 시민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있다면.

A. 심오하고 어려운 책보다는 가볍게 술술 읽다 보면 가슴 뭉근하게 훈훈해지는 ‘2022년 안산의 책-대상작’, ‘긴긴밤’을 추천한다.

살아가다 보면 항상 행복할 순 없고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과 슬픔이 닥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은 진정한 나를 찾는, 그 자체만으로 빛나는 여정임을 깨닫게 해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중간중간 따뜻한 삽화가 수록돼 있으니, 새롭게 시작하는 올해 ‘긴긴밤’을 읽으며 가볍게 삶을 돌아보고, 더 씩씩하게 살아갈 힘을 얻으시길바란다.

Q. 새해 관심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이고, 목표가 있다면.

A. 2023년에는 5가지 시정목표를 세우고 도전과 열정의 정신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다.

첫째, ‘늘 가까운 시민 중심 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수렴된 170여건의 주민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517억 원의 재원을 내년도 예산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했다.

시장 직속 시민동행위원회와 청년정책위원회를 운영해 정책수립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겠다.

둘째, ‘더 젊은 첨단 혁신 도시’로 미래 안산을 준비하겠다. 초지역세권, 사동89블록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도시개발로 방향을 정립하겠다. 더불어 안산사이언스밸리를 주축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이끄는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

셋째, 안산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함께 행복한 복지문화 도시’를 만들겠다. 종합병원 등 의료인프라를 확충ㆍ지원하고,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의 시설 정비 및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원을 건립해 의료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

노후된 어린이 공원도 재정비를 실시하여 쾌적한 쉼터로 탈바꿈하고, 문화‧예술의 명소를 조성해 문화 도시의 품격도 한층 높일 것이다.

넷째, ‘더 멀리 보는 미래교육 도시’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안산만의 특화된 맞춤형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공존하는 안산시를 만들기 위해 외국인 아동 연장보육료를 지원하고 상호문화 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

다섯째, 수도권 최적의 ‘쾌적한 교통환경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 학교주차장 개방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공원부지를 활용해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며, 권역별 주차장 고도화 사업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쾌적한 주차환경을 만들겠다.

대형 화물차 공영차고지 2개소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것이다.

특히 신안산선 연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GTX-C 노선 조기 착공을 통해 서해안 교통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 더 나아가 수소에너지의 생산과 활용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해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청정도시 안산을 만들 것이다.

Q.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A. 시민과 함께한 지난 6개월은 미래 안산을 위한 명확한 길잡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시민만 보고, 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을 펼칠 것이다. 민선8기 시정, 그 중심에는 시민 여러분이 있다.

안산타임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지금과 같은 열성적인 성원과 지지 그리고 적극적인 시정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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