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권 도리섬상점가 상인회장

도리섬,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있던 자연마을로 1950년까지 밀물 때는 섬이 되고, 썰물 때는 육지가 되는 곳으로 ‘물이 돌아들었다’ 해서 ‘도리섬’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고잔신도시 개발로 현재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이곳에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도리섬상점가’가 자리해 있다. 시장만의 고유한 특성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개발된

마성권 도리섬상점가 상인회장
마성권 도리섬상점가 상인회장

 

 

Q.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A. 처음엔 딱 일년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리섬상점가 상인회장직을 시작했는데, 상인회원들이 적극 지지해준 덕분에 어느새 12년 동안 맡고 있다. 시간이 참 빠른데, 갈수록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안산시 호남향우회 청년회장 출신으로 추진력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경기도 상가연합회 안산지회장과 안산시 호남향우회 부회장직도 역임 중이다.

Q. 안산과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됐는지.

A. IMF라는 국가적 어려움이 닥친 시절, 주머니에 50만원 들고 찾은 곳이 바로 안산이다. 정착하기까지 나름 고생도 많았다. 돌이켜보면 다 잊지 못할 추억들이다. 이제 안산은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Q. 도리섬상점가 상인회에 대한 소개.

A. 안산시 단원구 광덕대로, NC백화점 주변으로 자리해 있는 도리섬상점가 상인회에는 현재 152개의 상점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안산시에서 인정한 최초의 정식 상인회로, 2014년 (구)상인회 사무실을 건립하며 발족하게 됐다.

분산돼 있는 도리섬상가번영회를 통합해 상인들의 친목도모와 상부상조 및 정보공유를 통해 상점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

2018년 전국우수시장 박람회 교육부문 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2019년에는 주차환경개선사업 및 경기 시장매니저 육성사업 선정, 2020년에는 문화관광형시장과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선정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2020년의 경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도리섬상점가가 선정된 바 있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지역특색과 연계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장 대표상품 개발 및 시장 투어코스 등의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고 특화상품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당시 경기도에서는 5곳을 선발했는데 상점가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통해 2년 동안 최대 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지역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상인 중심의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전통시장컨퍼런스
전통시장컨퍼런스

 

Q. 전국 각지의 상인회에서 벤치마킹을 요청할 정도로 입소문이 났는데.

A. 올해 경기시장상권진흥원에서 공모한 ‘경기도 혁신형 마케팅 공모사업’에 선정될 만큼 그동안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최근에도 경기도 여주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왔다. 벤치마킹을 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은데, 현재 연말준비로 바빠서 내년으로 스케줄을 잡고 있다. 그동안 안산시, 중소기업청 등을 통한 꾸준한 사업 추진으로 상권 활성화를 이뤄낸 점을 인정 받은 거 같다.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진행한 ‘상인대학 설치 및 운영’ 역시 상인회의 위상과 역량강화 차원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CCTV와 방송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소규모 문화공연도 많이 펼치고 있다. 안전확충 지원 사업도 적극 추진중이며 주차환경 이용보조 사업을 통해 중앙주차장 등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도리섬상점가만의 다양한 장점을 보고 배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회원들 모두가 단합된 마음으로 상점가 발전을 위해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Q. 도리섬상점가 상인회장직을 역임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돌이켜보면 처음 신도시가 조성되며 거리에 점포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던 당시만해도, 조금 과장해 무법천지나 다름이 없었다. 이 일대가 이제 전국에서 손꼽히는 상점가로 활성화 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전국 상점가를 돌아다니며 좋은 점은 배우고, 나쁜 점은 버렸다. 쾌적한 상점가 거리를 위해 안산시자원봉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5년째 매주 목요일 소독, 청소 및 시설물 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자칫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봉사대도 운영중이다. 상인회 설립 이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사례들도 기억에 남는다.

Q. ‘도리섬!! 크리스마스 감사 대축제’ 개최를 앞두고 있는데.

A. 한해동안 관심을 갖아준 고객들과 함께하는 송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대형 포토존 운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놀이마당, 도리섬 별빛가득 문화 축제, 도리팝스타 경연대회, 경품추첨 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도리섬상점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마성권 도리섬상점가 상인회장
마성권 도리섬상점가 상인회장

 

Q. 안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만큼 상점가에도 관심을 갖아주길 바란다. 안산시에만 소상공인이 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가족들까지 고려해보면 15만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은 가장 마지막에 이뤄지는 것 같아 아쉽다. 실질적인 정책 마련 부탁드린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A.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해 내년 ‘디지털전통시장’ 후보에 신청했다. 사업실행능력 뿐만 아니라 중기부 및 경기도 실적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한 문제를 야기한 적도 없는 만큼, 기대가 크다.

Q. 끝으로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A.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도리섬상점가는 단순히 먹거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도리섬상점가를 회원들과 함께 전국 ‘최고’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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