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표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21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하지만 교육이 없는 미래는 희망이 없기 마련이다. 여기 안산의 다양한 교육 현안들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안산형 미래교육’으로 만들어 나가는 이가 있다. 바로 안산교육지원청 홍정표 교육장이다. “지역의 특수성과 교육공동체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상상과 도전을 실천하는 교육”을 강조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홍정표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홍정표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Q.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A. 초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13년 정도 교편을 잡았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은데 기타, 피아노, 아코디언, 드럼 등의 악기를 다룰 줄 안다. 이후 장학사, 교감, 교장을 거쳐 장학관으로 오랜시간 활동했다. 경기도교육연수원 원격연수부장, 경기도교육청 교원역량개발과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3월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번 민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Q. 안산과의 인연은.

A. 대학교를 졸업하던 1987년 안양지역 국회의원 선거캠프에 아르바이트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당시 상록구 본오동에 있는 국립 한국선진학교 근처에 숙소를 마련하면서 안산과 첫 인연을 맺게 됐다. 세월이 흘러 안산지역의 교육을 이끌고 있으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호주의 수도이자 계획도시인 캔버라를 모델로 하고 있는 안산은 참 살기좋은 곳이란 느낌을 많이 받는다.

Q. 안산교육지원청은 어떤 기관인지.

A. 안산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관내에는 총 196개의 학교 안에서 7만 4000여명의 학생들이 5200여명의 교원과 함께 교육 활동에 임하고 있으며, 안산교육지원청에는 200여 명의 공무원이 70만 안산 시민의 교육 복지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상록구 사동에 자율과 균형 그리고 미래의 3원칙 아래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의 비전에 맞춰 공공기관으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스마트 오피스로 거듭나게 됐다.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청사에서 안산 시민 여러분과 함께 교육으로 도전하고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며 모두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더욱 풍부한 맞춤형 교육지원 행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안산교육지원청 신청사 전경
안산교육지원청 신청사 전경

 

Q. 스마트청사로 외부견학도 많이 오는 거 같은데.

A. 공공기관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전부서에 스마트오피스를 적용한 스마트청사는 미래를 지향하는 획기적인 업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직원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자리에서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직급에 상관없이 고정좌석을 없애고 부서의 경계를 허물면서 누구와도 의견을 나누고 협업할 수 있으면서도 팀과 소속부서의 공동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예약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규모의 협의회실 30여개를 함께 배치했다.

또한 소통관이라는 별도 건물을 마련하고 그 안에 크고 작은 강의실, 협의실, 카페공간, 인터넷 사무공간 등을 마련해놓음으로써 학생·학부모·교직원뿐 아니라 지역주민 등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Q. 지난 10월 이민근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사항을 공유했는데.

A. 학교시설 개방 확대 협약 체결은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학교시설개방 요구는 꾸준히 있었으나,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예방 및 학생 안전 보호라는 측면에서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의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안산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시설개방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의견과 어려움 등을 청취하면서 교육공동체와 지역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안산시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상호 문화센터 건립의 경우 안산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학생은 올해 4월 기준 전체 학생 6만7870명 대비 9.19%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 1%가량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안산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안산교육지원청은 모든 학생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안산시청과 협력해 안산원곡초 부지 내에 (가칭) 안산 상호문화센터 구축을 추진중이다. 5층 건물로 2024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안산교육지원청은 센터 내에 안산 상호문화 공유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안산 상호문화 공유학교는 다문화가정학생 대상 공교육진입 지원, 한국어 집중 교육, 방과후 한국어 교육활동을 운영할 예정이며, 학부모 대상 상담 및 교육을 통해 다문화가정학생이 건강한 안산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안산시 영재교육 연구용역은 2022년도 ‘경기미래영재교육원 안산교육지원청 창의융합상상소’라는 이름으로 교육지원청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의 영재교육 방침에 따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안산 관내 지도교사들이 협의해 프로그램 내용과 수업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과 교육적인 비전이 잘 맞는다. 이후에도 자주 만남을 갖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안산교육지원청, 도의원 정담회 개최
안산교육지원청, 도의원 정담회 개최

 

Q. 최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함께하는 교육 현안 정담회를 가졌는데.

A. 특별교부금 관련 논의가 주를 이뤘다. 특히 지난 11월 김철민 국회의원이 안산중학교 화장실 환경개선 공사, 안산 부곡중학교 창호교체 사업, 부곡고등학교 천장형 냉난방기 교체를 위해 약 24억원의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확보해줌으로써 안산의 학생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학습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안산교육지원청에서도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신속, 정확하고 면밀하게 현장을 살피며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미래지향적인 안산교육 발전을 위한 계획.

A. ‘미래교육의 중심 안산교육’을 위해서는 자율, 균형, 미래의 경기도교육청 3대 원칙에 따라 미래교육에 대한 정책과 함께 기초기본교육이 강조되어야 한다. 안산교육지원청은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가는 미래를 존중하며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다.

또한 요즘 많은 학교 폭력사안들과 인성교육의 부재로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학생들의 기본 인성을 위해 가정과 지역사회 연계는 물론 다양한 교육공동체와 함께 학생이 바른 인성을 내면화 할 수 있도록 기본 인성교육을 강화하려 한다. 나아가 학생과 교사가 상호존중하는 방향으로 모두가 행복한 안산교육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홍정표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홍정표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Q. 끝으로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A. 지역언론지와는 안산타임스가 첫 인터뷰인 것 같다. 안산시의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아줘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팽두이숙(烹頭耳熟)이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한다. ‘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익는다’는 뜻으로, ‘주된 일이 잘되면 부수적인 일은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을 비유한다. 교육도 마찬가지 아닐까 한다. ‘교육’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찾아 해결한다면 나머지는 따라서 풀릴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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