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민 취재부장의 도리섬 旅歌(여행노래)

신동민 취재부장
신동민 취재부장

 

10월부터 12월은 호주를 여행하는 최고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계절적으로 가을, 겨울로 들어서는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로 봄, 여름을 맞는 남반구 국가이기 때문이다.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에 서면 전체 길이 1149m로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아치교인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를 마주하게 된다. 특유의 디자인으로 인해 현지인들에게는 ‘옷걸이(The Coat Hanger)’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파이론 내부를 통해서 다리 위로 올라갈 수 있는데, 안전줄 하나를 묶고 해발 141m 교각을 오르는 ‘브리지 클라임’ 도전자들의 아찔한 모습이 눈에 띈다.

시드니 하버브리지
시드니 하버브리지

 

1988년 호주 건국 200주년을 맞이해서 다리 외곽에 녹색의 조명등을 설치,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한 빛을 볼 수 있다. 특히 매년 1월 1일 0시가 되면 하버 브리지 일대에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새해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참고로 16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모이고, 1억명이 넘는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불꽃놀이에는 무려 7톤에 달하는 폭죽이 사용된다고 한다.

지난 13일 안산시청에서 안산시성탄축제가 펼쳐졌다.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시기독교총연합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1부 성탄트리 점등예배, 2부 성탄트리 점등식, 안산시 성탄축제 '미리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민근 안산시장,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를 비롯한 지역 주요 내빈들과 안기총 관계자들이 성탄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성탄트리는 내년 1월 15일까지 불을 밝히게 된다.

2022년이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안산시청에 설치된 성탄트리를 보니 문득 20대 시절 하버 브리지에서 불꽃놀이를 봤던 때가 떠오른다. 하늘을 수놓는 불꽃 아래서 한번 뿐인 인생 멋지게 살자 다짐했었는데. 시간은 훌쩍 지나 어느새 40대가 되어 버렸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올 한해 마무리 준비를 잘 해야겠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