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인재육성재단 김봉식 초대 민간 대표이사

안산인재육성재단 김봉식 초대 민간 대표이사
안산인재육성재단 김봉식 초대 민간 대표이사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라’

안산인재육성재단 김봉식 초대 민간 대표이사가 쓴 자선전의 제목이자 좌우명이다. 올해로 희수(喜壽)가 된 그는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여 늘 좋은 결과를 얻어 왔기에 지금도 후회가 없다고 말한다. 안산에서 인생의 절반을 보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김봉식 대표에게 안산은 고향과 다름없는 곳이다. ‘안산의 발자취’라 할 수 있는 그는 오는 12월 안산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 퇴임을 앞두고 있다. 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창조적인 방향성을 열어가고 있는 김봉식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장학증서 수여식
장학증서 수여식

 

Q.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A. 안산 청년회의소 회장을 시작으로 경기도 청년회의소 부회장, 안산제일라이온스클럽 123대 회장, 민주평통자문위원 부회장,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 의정동우회 이사,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경기)지구 총재를 거쳐 안산문화원 789대 원장으로 12년 동안 활동했다.

현재는 안산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로서 안산시 청소년과 청년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장학금 지원 및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사업과 지역인재 육성지원사업 등 다양한 교육복지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Q. 안산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A. 안산은 아버지 고향이다. 안양공업고등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설계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1979년 추석 즈음 아버지가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안산에서 생활해 보라고 권유하셨다. 당시 원곡동 주택단지가 막 설계에 들어가던 시기였다. 곧바로 안산에 있는 설계 사무소로 직장을 옮기고 첫 인연을 시작하게 됐다.

Q. 안산인재육성재단 설립 배경은.

A. 2014년 12월 안산시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하고 교육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한 교육발전을 염원하는 안산시민의 뜻을 모아 ‘올바른 인성,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출범한 재단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교육 소외계층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만들어주고,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육성하며, 각종 장학금 지원과 열악한 교육환경개선을 통해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 제공을 위한 교육복지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Q. 지역 밀착형 인재육성을 위한 비전과 목표는.

A. 안산인재육성재단의 비전과 목표는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여, 창의적이고 모범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변화를 이룰 수 없고, 변화 없는 사회는 똑같은 실수와 오류만 반복될 뿐이다.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는 전보다 발전해나갈 수 있다.

안산인재육성재단은 그런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지원하며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모범적인 안산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해 왔다.

한뼘 간담회
한뼘 간담회

 

Q.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은.

A.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과 장학사업 11개 분야다.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은 2020년 2월에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며, 안산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1명 기준 본인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한 학기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안산 시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여 교육하기 좋은 도시를 실현하고 도시 활력과 타 시와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로 지역사회 인재를 육성 및 지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장학사업의 경우 총 11개 분야로 ▲안산꿈키움장학금 ▲지역대학진학장학금 ▲산업체근로자교육위탁장학금 ▲문화예술체육기능장학금 ▲학교밖청소년장학금 ▲대학비진학창업취업학원비지원 ▲대부사랑장학금 ▲행복이음장학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학금 지원을 통해 안산시 청소년과 청년들이 가고자 하는 발검음에 힘이 되어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날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장학사업 추진과 지원대상 및 지원범위를 확대하여 더 많은 안산시의 인재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Q. 안산인재육성재단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탈북인과 고려인에게는 장학금 지원이 되지 않았다. 단원경찰서와 상록경찰서에 문의해서 추천을 받아 탈북인과 고려인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했을 때가 떠오른다. 좋아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2년이라는 임기 동안 5억여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던 과정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뿌듯함을 느낀다. 후원금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Q. 임기동안의 추진 성과는.

A. 2022년에는 장학생 782명을 선발해 7억 3천만원을, 2021년에는 8개 분야 595명을 선발해 5억 7천만원을, 2020년에는 7개 분야 장학생 497명을 선발해 5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제도 밖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장학금 기금을 조성하여 2021년에는 174명에게 1억 5천만원을 지급했고, 2022년에는 36명 선발해 2억 3천을 지급했다. 2023년에도 장학분야 및 예산을 확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장학사업 외에도 ▲5억원여 후원금 모금 ▲인성교육 사업과 안산인재육성재단과 한양대학교(ERICA), (사)복을나누는사람들이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청소년 멘토링사업 ▲화정영어마을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청소년 글로벌인재육성사업 ▲안산관내 고3 수험생을 위한 대학박람회, 1:1 입시컨설팅, 진학설명회 등 안산 맞춤형 진학설명회 ▲안산형 현상기반 미래교육 플랫폼 운영 사업 ▲시민참여 사업의 일환인 안산시 한뼘부모지원단 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도란도란 소식지 발간 등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다양한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재단을 홍보했다.

안산인재육성재단 김봉식 초대 민간 대표이사
안산인재육성재단 김봉식 초대 민간 대표이사

 

Q. 안산시 한뼘부모지원단은 어떤 프로그램인지.

A. 한뼘은 고유어로 엄지손가락에서 새끼손가락 끝까지의 거리이며 엄지손가락은 부모 혹은 어른을 상징하고, 새끼손가락은 청소년을 상징한다. 그 짧은 한뼘의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 현시대에 청소년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어른들의 마음을 전해주는 소통 창구가 되어 주며, 안산시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민참여 사업의 일환이다.

양성 연수교육을 수료하면 안산시 한뼘부모지원단 단원으로 위촉하고 재단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 및 활동 참여와 사업참여, 봉사, 기부 등 지역 내에서 청소년의 건강한 육성과 사회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Q. 퇴임 후 어떤 계획이 있는지.

A.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물론 안산시 발전을 위해 필요가 있다면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Q. 끝으로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A. 안산시를 포함한 현재 대한민국은 흔히 말하는 금수저와 흙수저로 분류되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주요 대학의 입학생 분포도를 분석해보면 부유한 가정 출신의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속담처럼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상황이 전보다 낮아졌다고 봐야겠다.

이런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어려운 형편 속에서 갈 길을 잃어 버리는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보다 공평하고 활기찬 사회가 될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길 바란다. 안산인재육성재단이 옆에서 힘이 될 것을 약속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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