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구 안산진흥회 회장

‘안산진흥회’ 안현구 회장
‘안산진흥회’ 안현구 회장

 

안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안산지역 소재 제조기업 122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78’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안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이 4분기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힘들 때 일수록 주변과 함께한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안산지역 제조업체들의 모임인 ‘안산진흥회’ 안현구 회장을 만나본 이유다.

 

Q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A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연구과제를 진행하면서 화학공학으로 석사과정을 밟았다. 삼성반도체를 시작으로 장비오퍼상에서 근무하다 31살이 되던 1998년에 경기도 화성에 반도체 장비수리를 하는 개인회사를 설립했다. 장비국산화와 국내수리 사업을 통해 나름 매출이 탄탄한 회사로 입지를 굳혔다.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2002년에는 기술혁신사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런데 2013년부터 반도체 경기가 급격히 꺾이면서 매출이 반토막 나버렸다. 2015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반도체 사업을 접게됐다. 이후 재도전 사업이 부각되던 시기에 골반교정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18년 나인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

Q 안산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A 나인테크놀로지를 처음에 수원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임대비가 만만치 않았다. 창고와 공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에 있는 '안산테콤단지'를 발견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안산진흥회 회장까지 맡게 됐다.

Q 안산진흥회는 어떤 단체인지.

A 사단법인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이하 경중연) 서부지회에 속해 있으며 현재 17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다. 원래는 안산시 내 자리해 있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됐는데 변호사, 회계사, 노무사, 변리사, 예술가 등도 함께하고 있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에 월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참고로 경중연은 회원 1,300여명의 경기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다. 중소벤처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회원 상호간의 교류 활동을 통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안산진흥회 단체사진
안산진흥회 단체사진

 

Q 안산진흥회에 가입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A 아무리 정보가 넘처나는 시대라고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정부지원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안산진흥회는 안산시청 기업지원과와 중소벤처기업부 담당자들을 초청해 정부지원사업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눈에 주요 정부지원사업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기술혁신사업 등에 지원할 시 사업계획서 작성 때문에 난감해하는데 자체컨설팅을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잘못된 점이나 강조할 부분 등을 맞춤형으로 컨설팅해주고 있다. 오는 11월 17일에 2022년 경기중소기업인의 날이 개최되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을 수상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원사들간의 끈끈한 네트워킹을 쌓아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Q 안산진흥회에 가입하려면.

A 일단 특별한 가입요건은 없다. 제조업체 중심으로 가입을 받고 각 분야의 전문가, 소프트웨어, 웹서비스업도 가능하다. 경중연에 가입하면 자동적으로 안산진흥회에 소속된다. 추가로 경중연과 안산진흥회는 각각 연회비가 30만원이다.

Q 안산진흥회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A 경중연에서는 매년 제주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한마음축제를 연다. 안산진흥회 활동과 발전사항을 발표하고 우수진흥회 선정의 시간을 갖는다. 이 과정에서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더욱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기업하기 어려운 악조건인데, 안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올해 경기도가 주관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종합전시회 '지페어 코리아 2022'가 한화 4262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리며 막을 내렸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안산시의 경우 지페어 코리아 2022 관련 예산 편성이 늦어 전시회장 내 유동인구가 적은 뒤쪽에 부스가 마련됐다. 앞으로는 관련 예산을 빨리 편성해 좀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면 홍보기회를 만드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조달청에 등록된 안산시 내 중소기업들의 공공조달 제품에도 보다 관심을 쏟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선 8기 안산시의 공약사항인 산업경제 혁신을 위해 관내 우수 중소기업과 ASV 내 연구기관의 협업으로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연계 지원하는 사업인 강소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안산진흥회’ 안현구 회장
‘안산진흥회’ 안현구 회장

 

Q 안산진흥회 회장으로써 목표가 있다면.

A 사업을 하다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안산진흥회만의 즐거운 만남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물론 만남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안산진흥회와 인문학을 콜라보해서 정서적 함양이 가능하도록 운영해보고 싶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회장 임기동안 회원사를 30여 곳으로 늘리고 싶다.

Q 나인테크놀로지는 어떤 회사인지.

A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을 추구하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한양대학교 인체공학 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골반교정특허기술을 적용해 만든 바른 자세유지 기능성의자가 대표 제품으로 독일 의료전시회에 초청받아 은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골반교정특허기술이 적용된 이 제품은 골반교정용좌판, 방석타입의 힙업장치 등 2건의 특허와 2건의 디자인등록이 된 제품이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연락이 와서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고 현재 미국, 홍콩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수출규모는 올해 15만불 정도 예상하고 있다.

Q 끝으로 안산타임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A 안산시 내에는 기술력을 확보한 유망한 중소기업이 많다. 하지만 외면받으며 아쉽게 사라지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앞으로 안산시 소재의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에 대한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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