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은 물론 물체 대부분이 상대적이다. 위와 아래, 좌와 우, 앞과 뒤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상극이 있는가 하면 상생이 있다. 검은 것이 있는가하면 흰 것이 있다.

쥐와 고양이도 다르지 않다. 고양이가 쥐만 보면 잡아 죽인다. 닭과 개, 개와 돼지, 돼지와 닭이 만나도 그들은 별 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이가 쥐를 보면 죽기 살기로 잡아 죽인다.

쥐에게는 고양이가 더 없이 무서운 존재다. 고양이에게는 쥐보다 더 좋은 먹이가 없다. 고양이는 식육고양이과 포유류에 속하며 반려동물로 강한 이빨과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포식성 동물로 야행성이다. 눈이 빛에 강하고 민감하고 귀를 재빨리 회전 소리가 있는 곳을 찾아 움직인다.

고양이는 털색이 알록달록 다양하고 팽이얼룩무늬를 띈다. 그런 고양이가 BC1,500년경부터 인간과 가까이 살았다. 그를 고대 이집트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농경시대에는 인간과 가까이 살았던 흔적도 있다.

고양이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곡물을 훔쳐 먹는 것을 지켜주었다. 그 정황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BC100년경부터 이집트, 그리스, 중국, 인도 등지에서 인간과 방에서 함께 살았으며 잡식동물로 오랜 역사를 가진 동물이다.

반면 쥐는 포유동물 가운데 번식력이 강한 동물 중 하나로 그 종 또한 지구상에 1800종이나 살고 있다. 쥐는 보통 몸길이가 5~30센티에 털색이 회색 검은색 갈색 흰색 등이 있다.

인간들 주변 들이나, 산, 사막 숲에서 살며 20세기 이후에는 실험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들은 농작물을 먹고 사람에게 병충을 옮기며, 번식률도 높아 새끼를 한꺼번에 보통 여섯 마리에서 일곱 마리를 낳는다. 쥐의 천적으로는 고양이 이외에 올빼미, 여우, 족제비, 뱀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도시보다 농어촌 등에 많이 서식해 왔다. 그러던 것이 20세기 후반 이후 쌀 등 곡물 보관시설의 발굴 등으로 곡물이나 음식물 관리가 철저하게 되자 쥐가 먹고 살 것이 없어져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쥐의 감소는 고양이 또한 감소로 이어졌다. 쥐에게 고양이는 천적관계이면서 고양이에게는 쥐가 필요한 동물이기도 한다.

농어촌에서는 쥐를 잡아 없애기 위해 고양이를 키웠었는데 쥐가 많이 없어져버린 마당에 고양이를 키울 이유가 없어졌다. 때문에 도시나 농어촌에 들고양이가 많이 늘었다.

과학문명은 쥐에게도 고양이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반려동물로서 고양이는 점점 멀어지고 집에서 쫓겨 난 고양이들이 거리를 떠돌며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져 먹고 산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겨울이면 주인 집 안방에서 사람들 귀여움을 받으며 따뜻한 방에서 함께 지내고 여름이면 주인이 덥다며 부채질을 해줬는데 음식을 훔쳐 먹는 쥐가 없어진 요즘은 천덕꾸러기가 됐다. 사람들이 음식을 주는 것은 그만 두고 내 쫓아 오고 갈데없어 도심 주택가쓰레기통에 의존 겨우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살고 있다.

과학문명은 쥐나 고양이에게 적지 않게 영향을 줘 그래서 얼마 후 멸종위기를 마지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인간을 원망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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