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섬 旅歌(여행노래)

신동민 취재부장
신동민 취재부장

젊은 건축가 요른 웃손의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가 1973년 10월 20일 개관 이래, 지금껏 1억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바로 시드니를 넘어 호주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오페라 하우스(Opera House)’다. 그는 오렌지 껍질을 벗기다 오페라 하우스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1단계 기단, 2단계 콘크리트 쉘, 3단계 외장 유리벽&인테리어로 무려 16년 동안 설계와 공사가 함께 진행됐고, 공사비도 애초 계획보다 10배 이상 투입됐다. 이 건축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콘크리트 쉘의 설계가 완성된 후 예상했던 것보다 크고 무거워진 쉘을 지탱하기 위해 기단부 기둥을 다시 시공하는 돌발상황 마저 벌어졌다. 시공 가능한 쉘의 기하학적 모습을 찾기 위해 12가지 이상의 대안을 내놓기도. 오페라 하우스는 2007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현대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영광까지 안았으며, 20세기 10대 건축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당시의 건설기술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쉽지 않았지만,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여행자들이 다양한 언어로 낭만적 순간을 나누고 있다. 오페라 하우스 입구로 이어지는 길 위에 자리한 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도 놓치지 말 것.

안산시가 제작한 도시브랜드 영상 ‘안산과의 첫 만남’이 3일 만에 누적 조회수 2000회를 돌파하는 등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이번 영상에는 민선8기 안산시의 주요비전과 함께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 화랑유원지, 구봉도 낙조 전망대, 방아머리 해변 등 안산의 아름다운 명소를 다양한 이미지로 조화시켰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름다운 안산으로 여행가고 싶어졌다” 등 다양한 의견을 댓글로 남기고 있다.

그런데 막상 안산 하면 떠오르는 도시의 상징이 없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문득 안산에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흥미로운 랜드마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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