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한정규 칼럼ㅣ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보는 관점에 따라 세상이 보인다. 그래서 어쩌라고? 어쩌긴 그래서 보고 듣는 것 조심하라는 말이다.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아니다 싶으면 피해버려야 한다.

현명함과 어리석음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달리 보게 한다. 똑같은 물체를 두고 보는데도 똑같지 않고 무엇이 달라도 다르게 보인다. 그래서 마음씨 이야기를 한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를 가로 질러 흐르는 센 강변 산자락에서 내려다보이는 에펠탑을 보고도 보는 사람마다 다른 말을 한다.

혹자는 조금 더 크고 높았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 탑으로 하여금 아름다운 센 강 경관을 망쳐버렸다는 등 각가지 말을 한다. 에펠탑에 담긴 이야기는 물론.

마찬가지로 세상 모두가 그렇다. 그런 것을 두고 그래 당신 말이 맞다 고 단정적으로 말 할 순 없다. 다만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보석상진열대에 진열된 보석을 보고 보석을 좋아하는 사람은 빛깔이 아름답다는 등 말을 하는 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모양이 아름답다고 말을 한다.

그런가하면 도둑의 눈에는 저 보석을 훔쳐 팔면 얼마는 받을 수 있을 텐데 어떻게 훔치지? 그런 생각을 또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생각을 그렇게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

세상에 어느 것 하나도 보는 이의 생각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 않고 똑 같을 수가 없다. 그래서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또한 마음씨가 고아야 한다.

마음씨와 관련 사람들은 천성을 말하는데 천성은 태여 날 때 지닌 성격이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태어날 땐 티끌 하나 없이 고운마음씨를 지녔다. 태어난 후 삶을 위해 욕심이라는 것부터 배운다.

그 욕심의 정도도 성장하면서 변한다. 변하고 변해 착하게도, 악하게도, 부지런하게도, 게으르게 하기도, 그렇게 갖가지 형태로 변한다.

그런 변화를 주는 것 첫째 가정환경이다. 부모행실 더 나아가 가족언행을 서로가 보고 듣고 똑 같이 한다. 다음으로는 주변 환경이다.

맹자의 어머니가 어린 맹자를 데리고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 한번은 공동묘지가 있는 가까운 근처로 이사를 했다. 그곳으로 이사를 한 후 맹자가 놀면서 상여소리를 내며 상여놀이를 했다. 그래서 그곳을 떠나야하겠다고 생각 다시 이사를 한 곳이 시장 주변이었다.

맹자는 이제는 상인들 행위와 같은 놀이를 그곳도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또 다시 학교근처로 이사를 했다. 학교근처로 이사를 한 뒤부터는 공부하는 흉내를 하며 놀이를 했다. 맹자의 놀이를 보고 학교근처에 정착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듯 환경이 더없이 중요하다. 특히 어릴 때 일수록 환경영향이 더 크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자식의 행실, 교육을 위해서 아이들이 보고 듣는 곳에서 좋지 못한 말이며 행위를 어떤 경우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쁜 것은 보지도 듣지도 생각하지도 않도록 해야 한다. 좋은 것만 보고 듣고 행하도록 해야 한다. 그 자식에 그 부모를 또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좋지 못한 말이 나오지 않도록 부모의 행실을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자식들 앞에서 좋지 못한 행실을 어떤 경우도 해선 안 된다. 또한 주위환경에 특별한 관심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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