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록갑·을 위원장 공모
정치권 박주원·홍장표 교체 전망
김석훈·김정택·허숭·유화 물망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달 29일 안산을 찾아 국민의힘 안산단원갑 당협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개최했다. /안산타임스DB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달 29일 안산을 찾아 국민의힘 안산단원갑 당협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개최했다. /안산타임스DB

이번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2년 만에 안산시장직을 탈환하며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이 일부 안산 지역 당협위원장 교체에 나서며 쇄신의 고삐를 당긴다. 

1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안산상록갑·을 지역을 포함한 전국 47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한 당협위원장 공개모집울 발표했다. 공모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번 공모는 기존 당협위원장들의 6.1지방선거 출마와 일부 사고지구 발생으로 인해 공석이 된 당협위원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지만,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이번 공모를 통해 기존 정치 세력들의 물갈이에 나서며 정치 쇄신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산 지역에선 박주원 전 안산시장과 홍장표 전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안산 상록갑·을 지역에서 새로운 당협위원장 모집에 들어가게 된다. 

안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았던 박 전 시장과 홍 전 의원 모두 이번 공모에 다시 지원할 순 있지만, 지역 정가에선 두 자리의 교체를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얼마 전 법원으로부터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수원지법 제6형사부(부장판사·정영훈)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시장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 형의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안산타임스 2022. 04. 19일자 1면>

박 전 시장이 유죄를 받은 ‘사기죄’의 경우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검찰에 ‘기소’만 되어도 즉시 당원권이 정지되는 사안이다. 

국민의힘 당규에는 “성범죄, 사기, 공갈, 횡령·배임, 음주운전, 도주차량운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등 파렴치 범죄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내 각종 경선의 피선거권 및 공모에 대한 응모자격이 정지되고 당협위원장 및 각급 당직을 맡고 있는 자는 그 직무가 정지된다.”(윤리위원회 규정 제22조)고 명시돼 있다.

해당 판결로 인해 국민의힘 안산시장 공천 과정에서 하차해야했던 박 전 시장은 당협 위원장 복귀도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게 지역정가 관측이다.

현재 공석인 안산상록갑 당협위원장 자리에는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과 김정택 전 안산시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역시 주위에 당협위원장 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존 홍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던 안산상록을 지역도 위원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홍 전 의원이 이번 안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자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은 것에 대해 괘씸죄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지역 국민의힘 인사 A씨는 “홍 전 의원은 국민의힘 안산시장 후보가 최종 확정된 이후에도 이를 승복하지 않고 자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다 선거 전날 밤이 돼서야 마지못해 지원유세에 나섰다”며 “이러한 사실을 중앙당에서도 인지하고 있고, 이번 당협 공모 과정에서도 반드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석인 상록을 당협위원장 자리엔 홍 전 의원의 후임으로 허숭 민선8기 안산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유화 전 안산시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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